추석연휴 5일 동안 우리지역 최대의 화두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과 방미성과, 북한이 핵을 어떤 조건에서 포기할 수 있을까? 긍정과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넉넉해야할 추석 제사상 앞에서 걱정도 많다. 일용 일자리 줄고 있으며, 자영업의 폐업은 늘고 있고, 못사는 사람은 점점 더 어려워져가는 불경기 터널에서 빠져나가지를 못하고 있다.
대학 졸업반 아들을 둔 박(46)모씨는 자녀취업이 걱정된다며 정부의 일자리 창출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정치·경제 문제로 티격태격 타투기도 한다. 조용하던 사람도 정치 얘기만 나오면 언성을 높여 자기주장을 펼친다. 부동산 졸부들이나 기회주의자들 부모 유산이나 운이 좋아 부를 축척한 사람이 사회봉사나 이웃의 어려움은 본체만체 미주알고주알 남의 흉을 보면서 대접받고 싶어 하지만 누가 그런 사람을 사람답게 보겠는가, 자기 자본 투자 없이 남의 돈으로 자기위세를 누리려는 버러지만도 못한 사람, 장흥에는 그런 사람이 몇 있다. 참으로 사람취급하기 싫은 불쌍한 사람이 있으니 장흥에 발전이 더디는 것은 아닌지?

나를 낮추고 사회봉사와 기부문화가 살아날 때 장흥의 미래도 보름달처럼 밝아질 것이다.
추석 대 명절에 가족들이 모이다 보니 벌초 문제로 세대 사이 갈등이 불거지기도 한다. 시골에서 노부모님 모시고 조상 묘 지켜가면서 벌초는 도맡아 하고 있는 형제에게 객지에 사는 형제들은 고마움을 알고 따뜻한 말 한마디면 해결 될 것인데  핵가족 시대의 흐름으로 정을 나누지 못하다보니 아쉽기만 하다.
결혼·출산 문제로 얼굴 붉히기도 한다. 맞벌이 부부는 출산을 하면 시어머니에게 양육을 의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여자팔자 삼부종사라더니 나이 들어 대접 받기는커녕 손자 손녀 키우는 일을 맡아야 하니 한숨 쉬는 할머니들이 늘어난다.
그래도 며느리에게 하나는 쓸쓸하니 동생은 언제쯤 낳을 계획 있느냐고 조심스럽게 묻는 시어머니의 얼굴에는 둘째 손주를 기다리는 모습이 역역하다.

우리들은 각자 삶의 방식 존중하고 서로 이해하면서 “가야물감야물(加也勿減也勿)”더하지도 말고 덜하지도 말라, 는 고사성어의 추석 풍성함이 이어지기를 소망한다.
장흥에서는 추석을 전후하여 “회령포 문화축제”와 “장평 명품 호두축제”가 개최되었다. 아직은 동네잔치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하지만 회령포 문화축제는 축제준비위원회의 준비과정이나
진행이 어느 축제보다 내실 있고 알찬 축제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축제는 지역민이 이해하고 지역민의 참여가 성공의 열쇄이다. 회령포 문화축제가 진정성 있는 우리문화축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역사의 재정립이 필요하고 진행의 묘를 연구하면 좋겠다.

장평 명품 호두축제는 명칭 통일이 있어야 한다. 장흥에서 호도냐? 호두냐? 정의를 내려야 한다. 지역주민 참여의 강강술래는 명품 공연으로 평가 받기에 손색이 없었다. 장평면 특산품 판매로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려는 추진위원회의 노력이 체험 및 부대행사에서도 잘 나타났다.
장흥에서의 추석 여론은 단연코 민선7기 지역발전과 군정에 대한 평가로 시작한다.

장흥군은 10월1일자로 민선7기 최대의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나 예체능계 선발에는 뒷말이 무성하기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서기관 승진인사가 무난하다보니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지만 총무과장 인선에 A모 과장을 내정했다가 노조의 강한 반발과 시중의 반대여론이 심해 포기했다는 의혹이 있어 뒷맛이 쓰다.

28일 도시계획자문위원의 평가가 예정된 풍력발전 건설은 어떻게 결론 날지 관심의 핵이다
문재인 정부의 탈 원전정책을 깊이 판단하여 법률에 문제되지 않는다면 허가함이 맞을 텐데 반대론자들의 눈치보고 불허 한다면  민선7기 군정에도 심각한 영향을 초래한다는 여론이다.
장흥의 SNS 매체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찬성 61% 반대 39%로 풍력발전 건설에 찬성의견이 높다. 

중앙로 일방통행 문제도 점포주들의 극심한 반대와 미래 장흥발전을 위해서는 일방통행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여론이 맞서고 있다.
어떤 결론이 나던지 정당한 절차에 의해 집행된다면 찬성이든 반대든 민주적 절차에  순응해야 한다.

장애인관련시설 부지 매입을 둘러싸고 군수에게 보내는 의심의 눈초리가 도를 넘고 있다.
군수는 모든 문제의 뒤에 숨지 말고 왜 6,000평의 토지가 필요하며 어떤 시설이 들어온다고 장애인과 군민을 설득하여야 한다. 충분한 토의로 합의점을 찾아 집행해야 한다. 그래야 군수선거 당시 도움을 주었던 측근의 토지를 매입하려 한다는 의혹을 피할 수 있다. 이상 세 가지 현안이 민선7기 정종순군수를 시험하고 있다. 지혜로운 판단으로 지역이 혼란의 늪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한다.

故 정주영회장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만사는 된다고 생각하면 길이 보이고 안 된다고 생각하면 있는 길도 안 보이게 되는 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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