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축제 행사를 주관하면서 고생이 많다는 기자의 인사에 군수의 첫마디이다
“놀라웠습니다. 제가 장흥군민이란것이 새삼 자랑스러웠습니다. 걸음마다 보이는 것 마다
고맙고 기쁘기만 했습니다.”
 

Q 전에도 장흥에서 살아오시지 않았습니까? 물축제가 올해로 11번 째입니다. 지금까지 물축제를 보아오시지 않았나요?

A. 네 물론이지요 꼬박 꼬박 참석했지요 모든 행사에 참여도 했습니다. 그러나 죄송한 말씀이지만 저는 축제를 보러 온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만나러 왔습니다. 나는 축제보다 사람들을 만나 표를 구해야 했기 때문이지요 그게 나에게는 아주 중요한 일이었지요
축제는 안보이고 그곳에 오신 우리 장흥군민들만 제 눈에 들어왔어요
이렇게 훌륭한 행사를 보는 시각이 고작 표를 구걸하는 장소로 다녔다고 생각하니 고개를 못 들겠습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이 축제의 발전과 우리 장흥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로 부상하기 위하여 제가 뼈가 으스러지도록 열심히 군정을 살펴야 겠다는 각오가 저의 지난날 잘 못된 생각을 회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축제가 끝나면 바로 전국에 성공한 축제를 기획하고 실행한 사람들을 찾아 나서려고 합니다. 묻고 확인하고 우리 장흥에 접목시키려고 합니다. 발이 부르트도록 다녀도 지난날 내가 장흥을 올바르게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던 잘못을 어떻게 다  갚겠습니까
이제 저에게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합니다.
지금 저는 저에게 주어진 4년의 군수의 책무이외의 그 이상은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이제야 제대로 장흥을 알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달았습니다. 정말 하늘이 나를 버리지 않고 장흥을 위해 헌신할 기회를 준 것이 얼마나 다행이고 고마운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축제의 모든 행사장이나 컨텐츠를 빼 놓지 않고 다녔습니다. 주위에서 뜨거운 날씨에 쓰러진다고 걱정을 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지금같아서는 축제장을 돌아 다니며 무엇을 더 해야 하고 무엇이 더 필요한지를 알고 군수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는 것 보다 행복한 일 이 없습니다. 쓰러지지도 않지만, 쓰러져도 할 수 없습니다. 지금이 내 생애에 최고의 행복한 날이며 보람찬 날입니다.
지시봉을 쳐다보지도 않고 건널목을 마구 걸어가시는 어른을 쫓아 가다가 뜨거운 땡 볕에 얼굴이 그슬린까봐 잔득 가린 수건이 날라가도 개의치 않고 어른의 안전을 웃음으로 인도하는 우리 군청여직원의 모습은 저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얼굴이 탈까봐 탈레반(?)보다 더 심하게 가린 그 수건도 남의 안전에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내가 이전에 왜 이런 공무원들을 왜 몰랐을까 이사람들이 오늘 나타난 것은 아닌데 오래전부터 일하던 사람들이 아니었던가 나는 또 미안한 마음에 한참을 그 직원을 물끄러미 쳐다 보았습니다.
정말 사람이 고맙고 장흥이 아름다웠습니다.  또 다짐합니다. 잘하겠습니다. 뼈가 으스러지도록 말입니다.

Q, 군수님 모습이 참 행복해 보이십니다. 전에 후보시절 길에서 외로이 군민이 아닌 유권자를 향해 손을 들고 인사를 하시던 모습을 대하다 오늘 다시 만나 뵈니 더욱 낮아 보이십니다
혹시 축제를 참여하시면서 나름대로의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가요?

A. 잘 보셨습니다 저요 더 낮아져야 됩니다. 우리 공무원들에 비하면 저는 아무것도 한일이 없습니다. 부지런히 뛰고 노력해서 우리 공무원들을 따라 잡겠습니다. (웃음)
금번 축제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냐고 물어보셨나요?

Q, 네 많이 발견하셨나요  너무 세세하게 점검하시니까 결점도 많지 않았던가요?

A. 글쎄요 결점? 내가 더 도움이 못되어서 화가 납니다. 평소 나는 건강하고 참 부지런하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나와 밤늦게 까지 뛰어 다녀도 별로 성과를 못 보고 있는 것 같아서 스스로에게 불만이 많습니다.
결점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축제의 콘텐츠를 좀 더 많이 만들었으면 합니다. 각계 전문인들을 부지런히 만나보고 있고 인터넷으로도 계속 문의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는 전임 군수님들이 만들어 놓은 것 관리만 할 뿐인데도 이렇게 바쁜데 전임 군수님들은 어떻게 이 일을 하셨는지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몇일전에 익산에 다녀왔습니다. 익산 국토관리청이 그곳에 있습니다. 우리 탐진강 천변을 장흥땜까지 연장하여 현재의 장흥읍 탐진강 변에 조성된 고수부지를 연장하겠다는 의뢰를 하기 위해서 다녀왔습니다. 이 사업이 완성되면 자전거 라이딩 코스로는 아주 보기 드문 아름다운 코스가 될 것 같은 확신이 들었습니다. 국토관리청에서는 생각보다는 아주 적극적으로 저의 의견에 동조하였고, 강진군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면 더 신속하게 일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사업의 속도를 빨리 추진하기 위한 조언까지 듣고 왔습니다.  그렇게 오랜시간을 걸려 가던 길이 돌아오는  길은 너무나 기쁘고 가까움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승마대화를 우리 장흥에서 개최하였는데 올해 가을에 탐진강 천변에서 개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승마공원이 다 만들어졌는데 주변 조경과 인접길이 아직 완성이 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탐진강 천변을 택했는데 승마 전문가들은 오히려 승마공원보다는 탐진강 변이 훨씬 운치도 있고 장흥을 알리는 아주 적합한 장소라고 말하더군요
올해 시험적으로 해봐서 내년 물축제에 새로운 콘텐츠로 개발하는 것도 고려중에 있습니다.
또한 철인3종 경기를 탐진강과 강변일대를 배경으로 개최하려고 합니다. 동아일보와 지금 협의중인데 신문사 행사준비팀이 우리 장흥에 와보고 철인 3종 경기에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장소라고 빨리 진행을 해보자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 모든 계획을 하기 전에 우리 군천의 담당 부서와 꼭 사전에 의논을 합니다. 그들은 십년 이상을 이 계통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분들이고 저는 지금 막 취업(?)한 신출내기가 아닙니까 군수면 뭐합니까 일에 대해서는 새까만 후배인데요. 단지 제가 군수이니까 상급기관과의 협의라든지 큰 부탁은 제가 아무래도 나을 것 같아 그건 제가 맡기로 했지요.

Q, 참 좋습니다 군수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려니까 장흥의 내일이 그대로 그려집니다. 그리고 후보때 나 전혀 변함이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외람된 말씀이지만, 군수님에 대한 믿음이 강하게 저를 사로잡습니다.
제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주로 관광자원 개발인데 소위 체류형 관광자원개발입니다. 우리나라는 모든 경제주체가 수도권에 몰려 있잖아요. 그 곳의 호주머니를 지역에서 열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루에 왔다가 돌아가는 관광이 아니라 관광객을 하루 묶게 하는 관광아이템이나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문화예술입니다.
그동안 몇 몇의 지방자치단체에서 파이롯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연을 했습니다. 주로 공연입니다 출연진은 지역에서 차출된 배우드로 구성하였습니다. 결과는 좋은 징조를 낳았습니다. 
단지 지속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예산문제가 따르긴 하지만, 제가 무주리조트를 개발할 때 모든 사람들이 되지도 않는 사업을 왜 하면서 정력을 낭비하느냐고 했었지요.
그러나 철저한 계획을 하고 정확한 마케팅 조사를 해서 결국 정부의 지원으로 쌍방울 회사가 주체가 되어 리조트와 스키장을 건설했습니다. 불행하게도 오너의 잘 못된 기업윤리로 부도를 맞기 했지만 그 사업체는 아직 존재하고 있으며 강원도 용평지구와의 대등한 리조트로써의 기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군수님께서는 지역축제나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지역 공무원들이 창조자형보다는 건설자형이며, 관리자형의 오너적 관료형이라는 세간의 평에 동조하십니까?

A,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군수로 취임하지가 이제 한달이 되었습니다. 제가 먼저 있던 직장은 그럴수 있다고 인정합니다. 그 직장은 창조형보다는 회계와 재정의 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곳이기 때문에 창조보다는 정확과 성실이 요구되는 곳입니다,
그러나 걱정하시는 공무원은 아닙니다. 무수히 많은 외부와의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이 부족하면 바로 도태됩니다.
우리 장흥군 만 아니라 요즘 공원들 능력이 대단합니다. 전문적인 지식도 대단하구요 저는 우리 공무원을 철저하게 믿습니다. 그리고 의지하고 있습니다. 좋은 의견이 있으면 바로 이야기 하십시오  저는 누구나 우리 군청에 와서 불만사항도 거침없이 말씀드리는 자리를 마련하라고 민원담당부서에게 지시를 내렸습니다. 제방을 줄여서라도 민원인이 마음대로 쉬면서 토의도 하고 군수와의 토론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Q,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질문보다는 의견을 타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혹시 ‘문화로 일하고 결제로 놀자’라는 말씀을 드러본 적이 있습니까?  지금 세계가 축제로 관광을 진흥하는 포효 메시지입니다.
장흥 물축제와 이 메시지의 관계를 어떻게 보십니까?

A, 말씀의 뜻은 이해합니다. 물론입니다. 문화가 아주 중요합니다. 물축제 문화의 한 획이지요.
우리 장흥이 먹고 사는 문제를 푸는 것이 문화입니다. 그 길이 올바른 선택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한 군수입니다. 말 잘 듣고 장흥을 위하는 이야기라면 밤을 새서라도 듣고 이행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기대하는 만큼 성숙해 지는 것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결론
더 묻고 싶은 이야기를 준비했지만, 정종순 군수의 솔직함과 의지가 비춰지는 모습에서 믿음이 커짐을 느끼면서 군수와의 대담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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