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갔습니다.
무지개 너머
사시사철
모란이피고 지는 곳으로

만민(萬民)이 아니라
만명(萬名)만 평등한 세상

팔 없는 사람
돈 없는 사람
힘 없는 사람
못 배운 사람
못 가진 사람
차별 받는 사람
무시 받는 사람
당하고만 사는 사람
잘 나지 못한 인생들
그들에게 그는
다시 살아났습니다.
평생을(乙)의 멍에를 벗어날 수
없는 삶이기에
가버린 그를 보듬고 놓아줄 수
없는 까닭입니다.

평화가 들꽃처럼
정의가 강물처럼
그런 그의 꿈은
이젠
가망 없는
어림 없는
꿈도 꿀 수 없는
꿈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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