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양강 수변공원 연못에 수련(垂蓮)이 개화하였다.
산책중에 수련과 마주하면 인정머리 없는 무더위가 잠깐 비껴 가는 것 같다.
꽃말 처럼 청정하고 순결한 수련의 자태를 오래 담아두고 싶다.
시선을 돌려 예양(汭陽)의 수면과 강변의 경관을 둘러 본다.
지난 세월동안 참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웬지 허전하다.
그 옛날의 예양강, 여울과 모래톱과 무성한 수초와 굽이 치던 소(沼)와 강변의 곡선들이
사무치게 그리워지는 것이다.
흐르는 강을 살리는 것은 계발이 능사는 아니지 않을까.
강은 강심(江心)으로 강같이 흐르게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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