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부산면(면장 문병길)에서는 전남도 기념물 제67호 부춘정에서 이장과 공무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렴정신 배양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16일 밝혔다.

부춘정은 중국 임금이 왕위를 물려준다는 말을 들은 ‘허유’가 영천강에서 탐욕의 귀를 씻고 청렴하게 살았다는 가르침과 중국 후한시대에 동문수학했던 ‘유수’가 황제(광무제)가 되어 친구였던 엄자릉에게 벼슬을 주려고 하였으나 끝내 거절하고 경치좋은 부춘산에서 낚시질하면서 평생을 살았다는 청렴 정신이 베어 있는 곳이다. 7월에는 이장과 공무원 50여명이 참석하여 무더운 여름날씨에 선비정신을 배양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자아반성과 부산면 지역발전에 대한 진솔한 토의가 있었다. 부춘정 주변에는 정유재란 때 고창현감을 지냈던 ‘문희개’가 낙향하여 소요하면서 선조 임금에게 아침 저녁으로 배례했다는 ‘망군대비’와  옥봉 백광훈 선생이 썼다는 “용호(龍虎)”  라는 글씨가 있다. 또한 연재 송병선이 찾아와 영의정ㆍ좌의정ㆍ우의정 3정승 벼슬과 바꾸지 않은 아름다운 강산이다. 라고 칭송하면서 ‘삼공불환 차강산(三公不換 此江山) 과 칠리평탄(七里平灘) 일사청풍(逸絲淸風) 이라는 글씨를 부춘정 앞 바위에 새겨져 있어 지금도 테마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문병길 면장은 “중국 허유와 엄자릉의 선비정신에 착안해 금년 2월부터 청렴실천방안으로 ‘부춘정 청렴학습장 프로그램’을 매월 셋째주 수요일마다 공무원과 학생, 기관사회단체장, 이장, 지역유지 등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청렴문화를 지역전체로 확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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