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회 현충일을 맞아 조국 수호를 위해 헌신,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기원하는 바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세계 7대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에너지는 일제로부터의 가혹한 식민지에서도 나라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희생을 아낌없이 바치신 애국지사들과 분단의 전쟁에서 폐허가 된 나라의 재건에 허리띠를 조르며 근면, 절약의 정신으로 조국 근대화에 힘쓰신 산업역군의 땀과 피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국군장병들의 철통같은 국토방위의 믿음직한 의지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모두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인구 5천만 명의 나라에서 일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에 육박하는 경제 지표를 이룬 나라가 세계적으로 흔치않은 일이다. 대한민국은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로 손  꼽히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최단시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고 세계 최강의 조선, 철강, 반도체, IT산업의 선두를 달리는 나라가 되었다.

또한 문화적으로는 한류의 물결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고, 꽁꽁 얼어붙은 남과 북이 적대적 관계에서 화해와 평화를 약속하는 그 해빙의 조짐이 지금 이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다. 어느 나라 어느 민족도 작금의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었을까. 이것을 단순히 기적이라고 말할 순 없다.  이 나라를 목숨 바쳐 지켜낸 영령들의 거룩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국민의 자유와 민주주의 국가토대의 밑거름이 된 공산주의에 대항하여 싸운 30만 명의 국군용사들과 유엔16개국 190여만 명의 용사들이 낯선 이 한반도 땅에서 생명을 바친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니었던가. 다시 한 번 그들의 희생에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리는 바이다..

대한민국은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에게 국가를 지켜 준 희생에 대한 정당한 보답을 하지 않고는 이 땅위에 정의를 세울 수 없음을 국민 모두가 가슴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호국영령들을 영웅으로 우뚝 세워야 함은 물론이고 북한에 생존 하고 있는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납북된 517명의 국군 포로는 반드시 송환되어야 한다

아울러, 우리는 호국영령들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세계의 모범이 되는 선진통일강대국으로 만들어야 하는 역사적 책임을 느껴야 한다. 그리고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북한 주민이 가난과 굶주림에서 해방되도록 북쪽 정치지도자들이 그들의 정치적, 이념적 벽을 허물고 세계 시장에 나와야 함을 깨닫도록 인내를 갖고 북한과의 대화를 이어나가야 한다. 금번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예정인 북한과 미국, 미국과 북한의 두 정상이 허심탄회한 회담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진정한 평화통일의 기반은 사상과 이념의 포로에 묶인 북한 주민들을 더 이상 자율시장경제 체제를 외면시켜서는 절대로 이루어 질 수 없다는 것을 북한 지도자들은 하루속히 인식해야 한다. 북한도 중국과 같이 개혁 개방에 성공해서 주민들이 잘 사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북한도 피와 땀과 눈물로 일으켜 세운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그것은 북한을 교육시키겠다는 의도가 아니다. 북한도 그럴 능력이 다분히 있으며, 불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핵으로 체제를 수호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경제로 나라를 부강시키겠다는 의식전환이 지금 북한이 취해야 할 선택이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우리 한민족은 위기가 닥칠 때마다 늘 한단계 도약해서 성공의 역사를 써왔다. 한 민족 불굴의 투지를 되살려 남과 북이 미국 중국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대국 반열에 올려야 한다. 서해를 건너 중국 대국으로 철도를 통해 만주로 연해주로 뻗어나가는 광활한 대국, 세계경제의 주축이 되는 통일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조국 수호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 앞에 존경과 감사의 묵념을 거듭 올리면서 모든 국민이 대한민국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하나 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그 길이 속히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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