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의 산으로는 제암산 천관산이 있다하나 전국적인 명산들과 비교해 보면 그저그런 밋밋한 그런 산 중에 하나다.

순수하게 산 그 자체만으로 외지 사람들을 남쪽 끝 장흥으로 불러 오기엔 2% 부족하다.
바다를 끼고 있지만 해안 절경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신지 명사십리 같은 해수욕장으로 쓸 백사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런 장흥에 외지 관광객을 불러 모을 수 있으려면 장흥이 가진 여러 자원을 합쳐서 다른 곳이 흉내 낼 수 없는 고유독특한 관광지원을 개발해서 내 놔야 한다.

장흥이 가진 장점을 나열해보자
대한민국 유일의 문학기행특구로 풍부한 문학적 자산이 있다
이청준 한승원 이승우 송기숙 김영남 이대흠 등 100여명의 기라성같은 등단 문인들이 이 고장 출신이다.
오스트리아의 짤쯔브르크는 모짜르트를 팔아서 도시가 먹고 산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모짜르트는 짤쯔브르크 관광의 상징적인 존재다.
모짜르트 음악이 상시 연주되는 연주홀의 매표는 늘 매진이다.
모짜르트 장난감 모짜르트 쵸코랫까지 종류불문으로 온갖 잡동사니까지 모짜르트 얼굴만 붙어 있으면 팔린다.
모짜르트 생가 건물 주변은 늘 전세계에서 온 인파로 북적인다.
주변 상가는 활기를 띨 수 밖에 없다.
한 사람의 위대한 음악가가 영구히 후손들을 먹여 살리는 문화를 파는 문화관광의 모범적인 사례다.
그런데 장흥은 현대문학의 대가가 여럿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분들이 사시던 마을에서 조차 그리 달가워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그것은 못살던 동네에서 인물이 났으니 그로부터 직접적인 도움을 기대했으나 그것에 미치지 못한 것의 반감이 가득하다라는 지역 분위기가 있다.

또한 문인들의 생가가 마을 살림에 아무 도움도 안되면서 문학기행을 온 외부인들이 마을을 휘젓고 돌아다녀 신경 쓰이게하고 어쩌다 고위인사라도 들리게되면 마을주민들에게 청소나 잘하라는 행정의 지시나 받는 형국에 마을 주민들이 문인들의 생가가 귀찮은 일거리에 불과한 것은 사실이다.

지역의 지도자들은 마을 주민들을 이해시키고 설득을 해야 한다.
그런데 장흥은 주민들은 물론이고 행정이나 문화계인사들 조차 문화, 특히 대한민국 유일의 문학관광기행특구로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
옆 지역 강진의 사례를 보자 시문학파 기념관의 책임자를 공모를 통해서 전문소양을 갖춘 적임자를 뽑아 5년 임기를 보장하며 5급 공무원 대우를 한다.
그렇게 뽑힌 관장은 임기 중에 열심히 활동하여 시문학파기념관은 작년에 전국 최우수 문학관으로 선정이 되었다.

그런 실적이 반영이 되어 그는 다음 문학관 관장 공모에 다시 선임이 되어 도합 10년간 활동으로 강진 시문학파기념관을 반석위에 올려 놓을 것이다. 반면 기라성같은 문인을 보유한 장흥의 천관문학관 운영을 보면 행정의 책임자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천관 문학관장을 용산면 부면장으로 전보시키고 반년이상을 후임도 임명하지 않는 것은 상징적인 보기가 될 것이다.
그러면서도 장흥이 전국유일의 문학기행관광특구임을 거론하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까?
그리고 전에도 현재도 청원경찰로 뽑은 인력을 장흥의 천관 문학관장을 맡기는 이 모순은 어떻게 설명을 할 것인지 궁금하다.

위대한 장흥의 문학을 널리 알리고 문학을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을 하려면 위대한 문학적 업적을 남긴 문인들이 자기 고장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여겨 그분을 위하고 존중할 때 가능한 일이다.
그것의 과실은 현지 주민들이 따먹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 마을 주민들이 문인들의 생가와 문학적 흔적을 보존하고 잘 가꾸어서 외부 방문객들이 문학작품에서 받았던 감동을 구체화시킬 수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하게 될 것이다.
그때 자연스럽게 다양하게 생산되는 대한민국 최고 품질의 장흥의 명품을 소개하고 판매로 이어지게 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게 할 수 있다.
장흥표고 장흥한우 무산김 수문키조개 수문반지락 신리매생이 장흥청태전 풀로만쇠고기 등 한지역에서 이 나라 최고 품질의 물산이 이렇게 다양하게 생산되는 곳은 대한민국에서 장흥이 유일한 곳이다.
결론으로 문학적 자산으로 관광객을 불러 모아 지역 산물을 홍보하고 구매 소비하게 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유도를 할 방안을 찾아 내야 한다.

또한 강진 마량부터 고금도 신지도 완도가 다리로 연결되어 도서지역까지 차량으로 손쉽게 통행이 가능해졌다.
그리하여 장흥은 명실 상부한 전남 관광지의 중심의 허브가 될 조건이 갖추어져 있다.
서쪽으로 목포권이 한시간 동쪽으로 순천광양이 한시간 북으로 광주 화순이 한시간 남으로 바다였다가 이젠 완도까지 한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는 중심에 장흥이 있다.

장흥은 남도 관광의 중심지로 관광객이 장흥에서 먹고 자고 3박 4일에 남도 관광을 다 할 수 있는 곳으로 관광 프로그램을 만들어 키워나가면 장흥은 남도 관광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한 다양한 등급의 관광 숙박시설과 캠핑장 식당을 갖추고 투자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하기 위한 논의가 먼저 있어야 하겠다.

한마디로 장흥 관광은 행정과 군민이 단합을 하여 정확한 목표를 세우고 그 일을 가장 잘 할 전문가를 뽑아 일을 할 수 있는 권한과 책임을 주어 같이 공동 보조를 맞출 때 밝은 미래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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