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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그리고 꽃이다
박주현  |  regensdorf@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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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30  1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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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내내 남산 공원을 추위로 꽁꽁 묶었던 그 심술도 저 멀리 장흥읍을 내려다 보이는 고요함이 장흥을 휘어 잡은 굽이굽이 펼쳐진 길과 탐진강을 지금 막 봄의 화려함으로 하루가 다르게 황홀하게 만들고 있다. 매해 맞이하는 이 자연의 조화는 왜 우리의 영혼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고 있을까.

겨울의 그 한기속에서 봄의 소식의 더딤을 불평하던 그 시간은 어느 새 눈앞에 놓여지는
꽃의 향연에 언제 그런 일이 있었다는 듯 까맣게 잊고 만다. 참 심하기 짝이 없는 마음의 변덕이 밉다고 스스로 미안함을 간직해 본다

보이는 곳 밟히는 곳 마다 새로운 생명의 싹이 여린 연두빛을 자랑하듯 생긋이 웃는 웃음으로
발길을 인도하고 있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연둣빛 새싹들은 쉼 없이 초록 물 드리기에 발길에 밟히는 것도 아랑곳 하지 않는 것 같다.

저 멀리 득량만을 거쳐 올라온 봄의 푸른 소식이 이 곳 남산공원에 잠시 쉬고 있는 느낌을 잔뜩 간진한 채 나는 곧 떨어질 꽃들의 마지막 모습을 부지런힌 카메라에 담았다. 길건너 담장을 노랗게 물들인 개나리 꽃 들이 카메라 렌즈를 유혹한다. 겨울 동장군과 그렇게 치열하게 싸워 겨우 자신의 자태를 드러낸 그 아름다움도 한달이 채 되기도 전에 저렇게 비참하리 만치 시들어 가는가. 몇 송이 동백 꽃이 자신의 아름다운 자태를 마지막 죽는 순간을 겨우 이겨나가는 한 송이를 발견하고 부지런히 카메라 렌즈에 심었다. 내 눈을 붉게 물들게 한 저 한 송이 동백꽃의 영혼을 지켜 준 것 같은 마음에 봄의 시작을 순간 남다르게 간직한 것 같아 기분이 참 좋다.

 아 참 봄의 바람에 행복한 호흡을 할 수 있어 자연에 또 고마운 인사를 한다, 이 행복의 향기가 오래도록 나를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콩닥콩닥 마음의 게으름을 탓하며 방망이 질 하던 쓸데 없는 조바심도
꽃봉오리에 숨어 언젠가 꽃으로 산화할 벚꽃들의 수줍은 모습을 보면서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 이제 이들이 이곳 남산공원을 하얗게 물들게 할 때 꽃 비내리는 상춘을 맞는 사람들에게 또 어떤 선물을 준비하고 있을까 하는 기대감도 갖고 싶다.
그러자 담콤한 추억을 만들자 너희들 꽃들도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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