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기는 인생의 고갯마루에 서 있는 시기이다. 또한 중년기는 세상에 태어나 살아온 한 인간이 비로소 성숙한 존재로 완성되어 나아가는 삶의 절정기로, 생의 목표를 성취하고 성공적인 마무리를 꾀할 뿐 아니라 풍요로운 노년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중년기의 시기를 결정하는데 있어서는 학자들마다 견해를 달리하는데 어떤 학자는 생애발달단계에 따른 정체감 형성 및 달성해야 할 심리적 과업과 연관지어 40세 이후를 중년기로 보았으며, 어떤 학자는 40-60세를, 어떤 학자는 중년전기 (early-midlife:40-49세)와 중년후기(late-midlife:50-60세)로 보다 세밀하게 구분하기도 한다.

몇 세를 중년기로 결정하던지 간에 이 시기에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나 피할 수 없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 그 것은 남.녀 모두에게 노화가 시작된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서 생물학적 변화 및 신체적 쇠퇴와 관련된 여러가지 건강상의 위협적인 영향을 직면해야 하는 시기라는 말이다. 어디 신체적 변화 뿐이겠는가 자녀 돌봄 및 독립과 노부모 부양, 가족 및 사회관계에서 오는 심리적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 또한 매우 큰 시기이다.

즉 생물학적 능력은 감퇴하는 반면 사회적 책임은 더 증가하는 시기인 것이다. 여러 가지 관점에서 볼 때 중년기는 다음 단계를 성공적으로 맞이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닌가를 결정하는 관건이 되는 시기라 아니할 수 없다.

이렇게 중요한 중년기에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인격의 통합을 이루어 가고자 노력하면 인생의 후반전에 이르러 훨씬 행복하고 풍성한 삶을 살 수 있지만, 내적 요청을 무시하고 여전히 외부의 삶에만 몰두하거나 인격의 통합을 실현하지 못할 때 바야흐로 ‘중년기의 위기’에 맞닥뜨리게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중년기는 자아 성찰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기이다. 나는 감히 묻고 싶다. 여러분은 이 일에 얼마만 한 관심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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