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3일에 개최되는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4개월 여 남겨 놓은 가운데 출마 예정자들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출마선언을 한 최경석 전 전라남도의원을 만나 일문일답식 인터뷰로 그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Q. 네 번째 선거 - 성공과 패배, 계속 도전하는가?
참으로 두려운 길을 향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길을 향하고 있습니다.
장흥군민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지? 장흥군의 민심을 제대로 이해하고 군민의 곁을 향하고 있는지? 이러한 생각이 선거를 준비하면서 두렵고 어려운 마음입니다.
선거는 곧 민심을 향한 호소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난번, 장흥군의원과 전남도의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항상 엄중한 민심을 두려워하고 경각심을 가지고 생활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 장흥군수 선거에서의 패배로 민심의 엄중함을 경험했습니다.
두 번의 성공, 한 번의 패배 그리고 네 번째 겸허한 마음으로 다시 다가서려고 합니다.
지금, 장흥의 지도자를 자임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희망을 얘기하지 않습니다. 그간의 장흥군정을 비판하고, 장흥이 낙후되고 어렵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책임을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모두가 “내 탓입니다” 군민들께 희망을 얘기하고, 저의 책임을 약속하는 도전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Q. ‘선거는 축제’라고 얘기하곤 했는데 그렇게 표현한 배경은?
깨끗한 선거를 치르자는 취지입니다.
선거의 결과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흔히 선거가 끝나면 크고 작은 후유증을 유발합니다.
심지어 후보자의 잘못으로 인해 심각한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후유증과 갈등은 고스란히 선거에 참여한 정당한 주민들의 반목과 분열로 치닫기 마련입니다.
동시에 군정의 낭비와 당선자의 지도력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하여 상당 시간 지역에 혼란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정당하고 깨끗한 선거판을 축제의 마당으로 표현하고자 한 것입니다.

Q. 장흥군 인구 4만명 이하로 감소, 인구 문제 심각한가요?
심각합니다. 그래서 인구문제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인구 감소는 장흥군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현 정부도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온갖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특히, 농어촌의 인구감소와 저출산 문제는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특효약이 없어 보입니다.
국가의 경쟁력도 생산인구의 증감에 민감하지만 지역 또한 중요한 사안입니다. 급격한 인구 감소는 생산과 소비에 직접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일부 지자체의 인구 증가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그 지역의 정책을 모방해서는 이미 늦은 정책이 될 수 있습니다. 
장흥군도 결혼장려금을 신설하고, 기존의 출산장려금, 양육지원금을 확대하는 등 출산친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여러 지원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 유치를 통한 인구유입과 청년 일자리 창출, 청년상인 지원 등 인구 증가와 인구 감소를 최소화 하려는 노력도 계속할 것입니다.
기왕에 조성된 로하스타운을 비롯하여 은퇴, 전원마을도 필요하면 인구 유입의 한 축으로 육성할 것입니다.
더불어, 아이들 교육문제와 마을공동체 육성을 위한 정책, 농어촌지역 주민들에게 문화혜택을 확대하는 정책 등 주거환경의 질적인 향상을 위한 정책이 더불어 시행되어야 합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온 마을 사람이 힘써야 한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이제는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마을과 학교, 특히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합니다. 예산운용의 어려움을 핑계로 교육문제를 회피할 수 없습니다.
이미 장흥관내 초등학교에 취학적령기 입학생이 1명도 없는 학교가 생겼습니다. 더 이상 미루지 않고 직접 교육에 예산을 투입할 것입니다.
마을공동체를 적극 육성하여 함께 협의하고, 함께 일하는 대동세상을, 농어촌 작은 마을에서부터 일궈내 주민의 소득 증대로 이어지게 할 것 입니다.
농어촌 젊은 부부들의 문화혜택에 대한 욕구도 당당히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먼저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 분야의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과 공연, 전시 등이 자유롭게 이뤄져서 지역민들의 문화혜택에 대한 갈증도 참여와 공감을 통해 해소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지원금을 매개로 귀농과 귀촌을 유인하여 인구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에 이미 정착해 있는 주민들을 위한 정책 시행도 중요합니다.
아이 키우기 좋은 학교가 있는 곳, 마을공동체에서 어른아이 함께 생활하는 곳, 곳곳에서 펼쳐지는 문화예술의 현장이 있는 곳, 돌아오고 싶은 곳, 찿아오는 지역으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Q. 군의원과 도의원을 경험해서인가요, 의회를 중요시 한다는데?
의회 본연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의원 개개인의 역할도 또한, 중요합니다.
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며, 자치단체 예산을 심의하고 의결합니다.
의회의 이런 모든 활동은 당연히 주민의 권한을 대신 행사하는 것입니다.
민의를 전달하는 올바른 의회를 보좌하고, 의원 각자의 역할을 존중하는 것이 민의를 받드는 집행부 관리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의회의 기능이 충분히 실현될 수 있도록 존중하고 지원하겠습니다.

Q.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흥군의 현안 사업들이 다양하게 표출되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먼저 장흥군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중 대표적으로 계승하여야할 사업이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청정해역 특구로 지정되어 ‘장흥 청정해역 갯벌생태산업특구’ 선포식을 시작으로 장흥군은 생태산업복원, 생산기반시설 확충사업, 유통 및 체험활성화 등 3개 분야 10개 단위사업이 추진될 예정으로, 이는 해양생태계를 교란하거나 오염시키지 않으면서 주민 소득을 증가시키는 획기적인 기회를 마련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지속가능한 좋은 정책으로 평가하며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공통적으로 거론되는 현안입니다.
▶장흥바이오산단의 분양률과 대형 공장 유치에 대한 우려입니다.
바이오산단은 조성 초기부터 너무 기대하고 너무 바쁘게 추진하여 지금 이런저런 혼란에 빠져있습니다. 분양률을 높이는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조성 당사자인 전남개발공사와의 소송 또한 만만치 않은 문제로 남아 있는 실정입니다.
기업의 유치는 경기회복 등 투자여건이 개선되거나, 기업을 유치하려는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차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여겨집니다. 물론 우리 모두가 좋은 기업을 유치하도록 정성을 쏟아야할 것입니다. 기업의 유치는 장흥군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요한 요소이며 인구 증가를 위한 방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좋은 기업을 유치하려는 노력도 절실합니다. 대형공장은 필연코 환경오염의 원인을 제공합니다. 산단에서 나오는 폐수는 정화시설을 거치더라도 하천을 따라 탐진강으로 흘러들게 됩니다.
하천의 수질이 1급수 등 최상의 상태가 아니기에 정화된 방류수라도 하천에 치명적인 피해를 야기할 것입니다. 훼손된 생태환경을 되돌리는 비용과 시간은 짐작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서두르지 않고 바이오산단의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도모하겠습니다.

Q. 장흥의 전통 문화. 예술에 대한 소견이 있다면?
흔히 장흥군을 문림의향(文林義鄕) 이라고 합니다. 문림(文林), 저는 넒은 의미로 생각합니다. 문화와 예술 뿐만 아니라 사상과 종교, 그리고 역사 등을 모두 아우르는 표현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장흥군의 모든 강토에 스며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곧 문림의 대상입니다.
그 대상들이 곧 장흥의 자랑거리로, 관광거리로 승화되어야 합니다.
한국 불교의 큰 산맥 보림사에서부터 탐진강을 따라 흐르는 정자의 얘기와 장흥 산하의 동학 정신, 백광홍, 위백규, 김재계 등 사람 이야기와 장흥읍를 휘젓는 고싸움놀이를, 이청준.한승원.송기숙.이승우.최승희 등 많은 문예인들의 성과, 백년을 넘어 이어가는 교회당의 숨결까지 숱한 역사와 문화들이 드러내 놓고 장흥의 자랑거리가 되도록 해야합니다.
장흥의 고운 농토와 바다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들과 함께 우리의 문화와 전통이 장흥을 찿는 모든이들이 상품으로 받아들이게 해야합니다.
큰 틀에서 장흥문화의 발전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이는 듯 보이지 않는 문화 자산이 장흥의 미래를 이끌 수 있다는 확신으로 문화예술의 진흥을 이끌어 가겠습니다.

▶장흥군의 청렴도에 대한 우려입니다.
국가에 대한 투명성 평가와 발표는 비정부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TI)에서 국가별 ‘부폐인식지수’ 라는 명목으로 수행하는데 그 결과는 해당국가의 신뢰도는 물론 경제여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자치단체와 정부기관 등의 청렴도측정 결과는 해당 자치단체의 신뢰도와 더불어 투자여건의 변화와 지역 주민의 자존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비록 일정한 시점을 기준으로 평가하지만 쉽게 오르락내리락 하지는 않습니다.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계속 낮은 청렴도를 유지하였다면 문제가 심각한 것입니다. 특단의 조치를 취하여 청렴도 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장흥군의 상황이 그러하다고 봅니다. 우선 지도자부터 책임을 통감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공직사회 모두가 통렬한 자성의 자세로 군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아울러, 장흥의 지도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도 ‘내 탓으로’ 생각하고 공직자들을 격려하고, 주민들에게 더욱 다가서도록, 주민들과 함께하자고 자신있게 권하고 손을 맞잡을 때입니다.
장흥의 공직자와 함께 주민들의 뜻이 어디에 있는 지, 함께 찿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공직을 맡았을 때의 각오는?
다산 정약용선생은 목민심서를 통해 목민관의 핵심 덕목으로 공렴(公廉)의 실천을 강조하였습니다.
공(公)은 공정,공평 등 공공의 의식을 가짐이며, 렴(廉)은 청렴, 곧 깨끗한 목민관을 이르고 있습니다. 공정하고 공평하게, 첨렴한 지도자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경석 프로필
▲제5대 장흥군의회 의원▲제9대 전라남도의회 의원▲전) 전남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장흥민주연대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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