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AI(조류인플루엔자) 상황점검 및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AI는 수그러들지 않고 계속 확산 일로에 있다.
장흥은 지난 2017년 3월 부산면 오리 사육농장에서 AI가 발생하여 16만수의 오리를 살처분 한 후 지난 11월부터 인근 영암, 강진, 나주, 고흥 등의 오리 사육농가에서 AI 감염으로 오리를 살 처분하고 있는 상황에도 장흥군은 민관합동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지침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축협과 민간의 협조로 24시간 방역을 실시중이며, 각 읍면에도 전담직원을 지정 배치하여 방역에 총력을 다 하였으나 10일 장흥군 회진면 회진리 A모씨의 오리 사육장에서(14,500마리) H5형 AI 항원이 검출되어 장흥군 축산농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장흥군 축산사업소(문정걸소장)에서는 발견 즉시 현장에 출동하여 예방차원에서 인접 오리농장의 오리까지 총51.500 마리를 살처분 하였고, 농장과 업체 가축 시설 출입 차량 및 축산관련 종사자에 대해 10일 오후 2시부터 24시간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또 이동초소를 느렸으며, 농장단위 방역 및 이동초소를 민,관 협력으로 설치 운영하여 AI차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올 겨울 한반도를 덮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는 발생지역과 유전적 계통에서 예년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철새의 이동 경로 등 면밀한 추적ㆍ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이는 AI바이러스가 통상 겨울 철새의 남하 경로인 중부지역에서 먼저 발견되는 것과 상반된다. 2016년엔 천안, 아산, 원주에 이어 강진, 부산, 창원 등에서 AI바이러스가 나왔다.국립환경과학원은 고방오리, 홍머리오리 등 장거리 이동 철새들이 북극해로부터 홍콩, 중국 남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남해안, 제주도 등 남부 지역을 경유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추측했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올겨울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검출 경향이 예년과 달라 철새의 이동 경로 등을 면밀하게 추적하여 분석하고 있다”라면서 “겨울 철새가 북상하기 시작하는 2018년 2월부터 저수지, 습지 등 철새 서식지 주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예찰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10일 영암 신북의 씨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데 이어, 이 부화장서 새끼오리를 분양받은 영암 시종의 육용오리 농장에서도 H5N6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전남도 등에 따르면 영암 시종면 육용오리 농가(사육규모 3만1300마리)에서 전날 새벽 검출된 AI바이러스는 H5N6형으로 확인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가금류 농가에 대한 정밀검사와 방역을 강화해 최대한 수평감염을 차단한다고 했으나 또 다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전체 오리 사육농가 절반 이상이 전남에 몰려있는데다, 영암과 장흥. 강진. 나주에서만 오리 사육수가 160만 마리에 달한다. 더욱이 국내에서 검출된 H5N6형 AI가 대부분 고병원성으로 확진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종 육용오리 농장 역시 고병원성 AI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전남도는 시종 육용오리 농장에서 H5N6형 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해당 농장 반경 500m이내에 자리한 3개 오리농장의 7만3000마리에 대해서는 살처분 매몰했다. 3~10㎞이내에 자리한 43개 오리농가에 대해서는 AI 일제검사를 실시하고, 12월20일 오후 2시부터 21일 오후 2시까지 24시간 동안 전남도내 가금농가와 전국의 다솔계열농가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명령도 내렸다.

AI, 조류인플루엔자는 전파가 빠르고 닭, 칠면조, 야생조류 등 여러 종류에 감염된다고 알려졌다. 증상은 바이러스의 병원성에 따라 다양하며 호흡기 증상, 설사, 산란율의 급격한 감소, 벼슬 등 머리부위에 청색증, 폐사 등이다. 국내에서 주로 발견되는 조류 인플루엔자는 저병원성이며 주로 산란율 감소가 특징적인 임상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닭이 감염될 경우 폐사율이 80%에 이를 만큼 치명적이며 드물게 인간에게 옮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3년 12월부터 2017년까지 베트남ㆍ태국ㆍ중국·인도네시아ㆍ이집트 등에서 648명이 고병원성 AI에 감염됐고, 그중 384명이 사망했다. 아직 국내 인체감염 사례는 없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시 치사율이 34.7%에 달하므로,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AI는 감염된 닭ㆍ오리 등과 배설물에 직접 접촉하면 옮을 수 있다. AI에 감염되면 기침ㆍ호흡곤란ㆍ발열ㆍ오한ㆍ근육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일반적인 감기로 여겨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급성으로 진행돼 사망에 이를 만큼 위험하다. AI에 걸리지 않으려면 AI가 발생한 지역을 되도록 방문하지 않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게 중요하다. 기침할 때는 입을 가리거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닭ㆍ오리ㆍ달걀 등을 먹을 땐, 75도에서 5분 이상 조리해야 바이러스가 사멸한다.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담당 지역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정지민기자. bbkj5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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