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민 여러분, 출향향우 여러분 그리고 애독자 여러분! …
올 한해 수고 하셨습니다.

어느 분이든, 일터에서든 가정에서든 그리고 일상에서든, 나름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자신을 더욱 빛내기 위해, 자기 삶의 결실을 위하여 전력투구하셨습니다.
때론 보람을 느끼고 행복해하셨을 터이고, 때론 견디기 힘들 정도로 아파하기도 하고, 때론 괴롭고 힘들었을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365일 날이면 날마다 다른 하루가 시작되는 것처럼, 늘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며, 올 한해의 결실이 크든 작든 각기 나름의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이제 2017 년 한 해가 저물고 곧 2018년 새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연말연시(年末年始), 어기차게 또는 허겁지겁, 또는 절망을 딛고 달려온 2017년 한 해가 가고 새해가 오는 시간입니다. 365일 수고 하셨으니, 이제 단지 며칠이라도 아니 일주일이라도, 한 해 동안 등에 버겁게 짊어졌던 모든 짐일랑 다 내려놓고, 지친 마음도 다 비우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함께 치달려왔던 가족과 지기(知己)와 이웃과 사회와 지구촌을 되돌아보면서 깊이 또는 모질게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우리에게 새해는 나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더 건강해지고 행복해지는 만사형통(萬事亨通)으로 축복받는 한해가 되길 소원합니다. 실은즉, 우리는 그간 너무 빠르게, 너무 경쟁적으로, 너무 이기적으로 치달려왔습니다. 남이, 이웃이,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니 부러 보지 않으려고 하였습니다. 진정으로 아름다운 삶은 공감하고 공유하는 삶일 것입니다. 진정으로 바른 세상은 우리 모두가 지구에서 각각 ‘가장 빛나는 삶’으로 결실을 얻는 일일 것입니다.

새해는 2018년 지방선거가 실시됩니다. 우리 모두와 공감하고 공유하는 장흥의 리더가 선택되어지길 소망합니다. 세계적인 석학, 하워드 진이 “우리의 미래는 수 세기에 걸친 견고한 성취와 전쟁의 역사가 아니라, 덧없이 지나간 ‘공감의 순간’에서 찾아질지 모른다”는 말을 끝으로 글을 맺습니다. 장흥군민 여러분, 많이 수고하셨습니다. 연말연시-다 내려놓으시고, 다 비우시고, 자기 내면을 들여다 보며 성찰의 시간이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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