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상황 발생 시 전남도 모든 권역 1시간 이내 대응 가능 해져
근무인원, 기관방문자 등 유입 인구 증가-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전라남도 소방본부가 장흥군에 새둥지를 튼다.
현재 전남도청에 위치한 전남소방본부가 장흥군으로 이전, 전남의 소방 6개 핵심기능이 장흥군에 통합 재배치된다.

전라남도의회는 지난 12월 1일 본회의 의결을 거쳐 이 같은 내용을 최종 확정했다.
재배치되는 6개 기능을 통합하는 전남소방본부는 소방본부(종합상황실), 소방교육대, 특수구조대, 의용소방대연합회, 소방서, 안전센터 등 체계적인 소방안전 클러스터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전남소방본부 청사 이전에는 총 사업비 160억원이 투입된다.
내년 4월 기본·실시설계를 시작으로 2019년 말까지 건축공사를 마무리하고, 2020년 1월 개청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소방본부가 장흥군에 이전되면 상황 발생 1시간 이내에 전남 모든 권역에 대한 육상 대응이 가능해진다.

전남 소방본부는 그동안 긴급신고전화 통합(1,339, 122)에 따른 업무폭주, 정보통신시스템 설치 운영 공간부족, 작전 및 영상회의실 설치를 위한 119종합상황실 협소 등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
장흥군은 청사 신축을 위해 지난해 행정목적으로 매입한 옛 장흥교도소 부지 중 약 3만8천㎡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군관리계획 변경 등 청사 신축에 필요한 제반 요건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전남소방본부가 이전을 마치게 되면, 장흥읍 우산리에서 이미 개청된 전남소방학교와 본부의 특수구조대 등과 함께 주요 소방자원의 집중화를 통해 교육훈련과 출동자원, 조직관리 측면에서 효율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흥군은 올해 장흥읍 우산리 일원에 새롭게 문을 연 전남소방교육대를 시작으로 통합 소방본부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전남 중부권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과 동·중·서부의 균형 발전을 들어, 통합 소방본부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한 것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전남도도 동·서부 간 재난현장 신속대응의 지리적 장점과, 균형 있는 행정투자를 이유로 통합 소방본부의 장흥 이전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흥군은 통합 소방본부가 들어서게 되면 200여명에 달하는 근무인원은 물론 연간 1만4천명의 소방관계자의 기관 방문자까지 더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남소방교육대 장흥에 개청…안전문화 정착 기대
체력단련장ㆍ훈련 체험관 등 시설 갖춰 전문교육훈련 가능

한편, 소방교육과 소방인력 양성, 전남도민의 안전교육 등을 담당하는 전남소방교육대가 지난 6월 장흥읍 우산리에서 개청한 바 있다.

전남소방교육대는 사업비 84억300만원을 들여 5만 4천928㎡ 부지에 연면적 2천989㎡ 규모의 본관동, 생활관, 훈련체험관 등 5개 동으로 건립됐다. 본관동은 강의실, 대강당, 체력단련장 등을 갖췄고 6층 규모의 훈련체험관에는 실물화재훈련장, 소방시설실습장, 응급처치교육장 등 훈련시설을 갖춰 소방공무원에 대한 전문교육훈련이 가능하다. 이와함께 소화기체험장, 화재대피체험장, 완강기체험장 등 초기 진화 및 피난체험시설을 갖춰 도민에게 안전체험교육 기회를 제공, 안전문화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 장흥 이전과 관련, 김성 장흥군수는 “지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통합 소방 컨트롤타워가 전남도의 지리적 중심인 장흥으로 확정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앞으로 진행되는 청사 건축과 운영에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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