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들문화(이사장 김상찬)에서 올해 재향작가 발표회 일환으로 기산 이명진 전통 서각전을 11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장흥군민회관 2층 소회의실에서 개최했다.

관산읍 삼산리에서 30년 동안 서예와 전통서각에 노력해 온 기산 이명진의 전통 서각 작품 50여점 중 반야심경을 병풍으로 조각하여 금박을 입힌 작품과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 유배 때 그린 세한도를 조각한 작품이 전시되어 보는 이들은 감탄을 자아냈다.

10일 오후 2시에 열린 개관식에는 김복실 장흥군 의회의장과 이금호 장흥문화원장, 서예가 송제 이문갑, 치인 이봉준 등 기관 사회단체장과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참석하여 전시회를 축하했다.

김복실 장흥군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서각은 가장 힘들고 오랜 작업시간과 예술혼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지만 후손에게 알리는 목적을 넘어 회화적인 예술분야로 거듭나 대중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관심이 필요하다.”며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자신을 뒤돌아 볼 수 기회다.”라고 말했다.
기산 이명진 작가는 인사말에서 “가족사에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닥쳐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붓을 잡았고 더 나아가 전통 서각을 하면서 힘든 시간을 다잡아 갔다.”며 “앞으로도 전통 서각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를 주관한 사단법인 한들문화는 문림고을 선비정신을 지켜오면서 묵묵히 예술 활동을 해온 문화예술인들을 선정하여 장르에 관계없이 매년 재향 작가 전시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사단법인 한들문화 김상찬 이사장은 “지금까지 서예와 서각 등 주로 전시회 위주로 재향작가 발표회를 개최해 왔지만 문화예술부문에서 어느 장르가 되었던 문림고을 선비정신을 드높여 오신 원로 재향 예술인을 발굴하여 문림고을의 향맥을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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