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어촌에는 일주일 전부터 주요 소득 작물인 김발 분망과 미역 양식시설이 한창이다.
보통 김은 11월 중순과 미역은 다음해인 3월경 수확이 시작되는데 올해는 다소 늦은감이 있어어민들의 얼굴에는 주름살만 생기고 있다.

예년에 김은 작황이 좋아 호전을 보이면서 어민들에게 크나큰 보탬을 주었으나 미역은 정반대로 지난봄에 채취한 미역 값도 받지 못하고 있어 마음이 타들어간다.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도 없는 현실. 풍년과 달리 좋은 가격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는 희망 속에 힘이 들지만 양식 시설에 전념하고 있다.

김과 미역은 전 국민이 선호하는 해조류다.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출산 이후 산후 조리시에 필히 섭치해야 하는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은 지 오래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는 해조류이다.

특히 미역은 저칼로리 식품이고 식이섬유소인 알긴산 성분이 풍부하여 비만과 당뇨 예방에 효능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이야기에 인기가 더해 가고 있는 식품인 데도, 요즘 들어 갑자기 미역 소비가 줄고 수출길도 예년과 달리 많이 막히면서 어민들은 고민이다.
뿐만 아니다.

어민들에 의하면, 미역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생산량이 작아지고 있으며, 김도 마찬가지로 작년 가격 상승세로 큰 소득이 이루어졌지만 금년에는 과잉 투자들을 많이 한 탓인지 공급이 넘칠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하여 미역을 원료로 한 가공식품 개발 등 새로운 수요창출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