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돌을 맞은 정남진 물축제가 재미와 참여 부문에서 3가지씩 새로운 색채를 덧입고 더욱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28일 장흥군 탐진강과 우드랜드 일원에서 막을 올리는 제10회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보여주는 축제에서 노는 축제로 확실히 체질을 바꿨다.

관광객과 지역민이 축제의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올해 물축제, 달라진 3가지를 짚어본다.

첫째, 지난해 최고의 인기를 누린 워터락 풀파티를 기존 금, 토요일 2회에서 일요일까지 3회로 확대하고 유명 DJ로 라인업을 대폭 보강했다.
올해는 디제잉을 위한 무대를 피라미드 모양으로 설치하는 등 워터락 풀파티를 중심으로 물축제 야간 이벤트의 활성화를 노리고 있다.
군은 야간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통해 물축제가 체류형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변화를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둘째, 물축제 무대를 중앙로까지 확장해 관광객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민 전체가 참여하는 축제로 외연을 넓힌다.
물축제의 열기가 가장 고조되는 29일(토), 중앙로 일대는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와 버닝 세러데이 행사의 주무대로 변신한다.
군민과 관광객이 한 데 어울려 물싸움을 벌이며 시가지를 행진하는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는 올해 1만명 참석을 목표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동식 무대 차량을 이용해 벌이는 버닝 세러데이 행사는 각종 공연과 이벤트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셋째, 지상최대의 물싸움과 수중줄다리기에 장흥의 역사와 전통의 색채가 더해졌다.
물축제 기간 중 매일 오후 2시에 펼쳐지는 지상 최대의 물싸움에는 동학농민혁명을 모티브로 한 관군과 농민군의 물싸움 한판 승부가 벌어진다. 치열한 물싸움 뒤에는 ‘충’과 ‘의’로 대표되는 관군과 농민군이 서로 화합하는 퍼포먼스도 이어진다.
140년 전통의 장흥고싸움을 재현한 전국 수중줄다리기는 예년 보다 훨씬 풍성하고 박진감 넘치도록 재구성했다. 한층 수준 높아진 프로그램 뒤로 격식을 깬 진행과 물축제 성공을 위한 노력 3가지도 눈에 띈다.

첫째, 물축제는 개막식부터 평범함을 거부한다.
물축제 행사의 시작을 기존의 형식적 절차 대신, 참가자들이 모두 어우러지는 지상 최대의 물싸움으로 과감히 바꿔서 진행한 것. 군은 형식보다는 관광객의 신나는 체험에 초점을 맞추고, 지역 정체성, 문화적 가치, 경제적 가치를 담은 물축제의 면모를 과감히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둘째, 군수와 군의회 의원, 사회단체장들이 교통봉사 요원으로 나서며,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각 단체 리더들은 축제 기간 동안 매일 2시간씩 4개 구간에서 교통봉사를 펼치며 물축제의 성공의 이끌 예정이다.

셋째, 지역 전체가 물축제의 주최자라는 사명감으로 탐진강 청소와 환경정리에 나섰다. 지난 25일에는 지역 사회단체 회원과 공무원 800여명이 탐진강 물속에 들어가 징검다리와 여울의 이끼를 제거했다.
물축제 준비가 막바지 속도를 내면서 관광객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축제를 즐기도록 군민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김성 군수는 “물축제가 개최 10주년을 맞아 더욱 성숙한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 여름 많은 분들이 물축제를 통해 즐겁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