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최초로 다리 위 ‘공원형 야시장’이 장흥군에 들어설 전망이다.
장흥군은 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야시장 및 골목경제 공모’에 선정돼 ‘장흥 토요야시장(가칭)’ 설립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특별교부세 5억원을 확보한 장흥군은 군비 5억원을 포함, 총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야시장 조성에 나선다.
독특한 것은 지금까지 시장이나 상가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일반 야시장과 달리, 탐진강 다리 위에 공원형 야시장을 꾸민다는 사실이다.

장흥읍 예양교에 조성되는 토요야시장은 전국 최초 다리 위 야시장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야시장 자리는 관광객과 지역민 모두가 여유로운 휴식과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아담하고 정취 있는 소공원 형태로 조성할 계획이다.

예양교에서 바로 올려다 보이는 장흥교에는 야간 조명시설을 설치해 탐진강을 중심으로 장흥의 아름다운 야경을 담아낼 계획이다.

예양교 공원형 야시장은 2018년 개장할 계획이다. 장흥은 지금까지 편백숲 우드랜드와 토요시장이 중심축이 돼 지역 관광산업을 이끌어 왔으나 밤에 머무를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장흥군은 지난 4월부터 예양교 위에서 토요시장 야시장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야시장에는 장흥한우 소시지, 계절해물 파전, 과일 찹쌀떡, 숯불 막창구이, 불초밥, 한우빵 등 이색적인 요리들이 대거 선 보이며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여기에 공원형 야시장과 장흥교 야간 조명 경관사업이 완성되면 주야(晝夜)를 아우르는 장흥의 새로운 관광 명소가 탄생할 것으로 군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김성 군수는 “탐진강은 장흥이 가진 가장 소중한 자연자원 중 하나로 관광지로의 확장 가능성이 무한하다”며, “토요야시장을 소통과 공감의 문화공간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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