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식가들 몰려들고-관광버스들 줄 잇는다.
200석 규모-결혼 피로연도. “맛으로 승부한다”
전국 맛집 부상-장흥삼합 사업장 브랜드화 추진도

장흥의 대표 먹거리로, 쇠고기 삼합 즉 장흥삼합이 자리매김된 지 오래이다. 토요시장의 소고기 삼합이 유명세를 떨치면서, 토요시장 외의 동부지역에서도 장흥삼합은 강세를 보인 장흥의 대표 먹거리가 되었다.
장흥삼합은 이미 전라도 지역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장흥을 대표하는 명물이 된 지 오래. 또 토요시장이 전국적인 명소가 되면서 토요시장으로 대표하는 먹거리로 장흥삼합이 ‘한국인의 밥상’ 등 여러 대표적인 먹거리 방송 프로에 자주 소개되면서 장흥삼합은 이미 전국적인 먹거리가 되었다.
수도권에서도 장흥삼합을 먹으러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

장흥삼합은 입안에서 살살 녹는 전국에서 으뜸가는 장흥한우와 키조개관자, 표고버섯을 함께 먹는다 하여 장흥삼합으로 불린다. 이 세가지 조합의 장흥삼합을 한번이라도 맛 본 사람이라면 반드시 다시 장흥삼합으로 맛보러 장흥을 찾는다.

그만큼 강한 중독성이 있으며 미식가들의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이중 ‘정남진만나숯불갈비(대표 윤성윤)’의 소고기 삼합은 토요시장의 장흥삼합 못지않다.
장흥읍 건산로 재향군인회관 뒤편에 위치, 소고기삼합과 돼지숯불갈비 전문점인 이곳은 200석 규모의 식당으로 꾸며져 외지 관광차량이 몰리고 결혼 피로연이 열리면서 더 유명해졌다. 주말에는 물론 평일에도 대형 관광 차량이 3,4대씩 몰려들기도 한다. 장흥읍 시내에서 관광차량이 몰려드는 곳으로 유일하다.
정남진만나숯불갈비는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 인사들이 한번 씩은 다녀 갈 정도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역에서 손에 꼽히는 명소가 되었다.

정남진만나숯불갈비 윤성윤 대표(53). 그는 음식에 대한 자부심은 최고다. 그는 “유명 맛집 프로그램에 소개 된 음식점들을 찾아 다녀보고 직접 음식 맛을 봐도 만나숯불갈비만큼의 맛을 내는 곳을 찾기 힘들었다”며 자부심을 갖고 있다.

■힘들었던 과거-이겨내고 ‘오늘을 일궈’
하지만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는 집안형편이 너무 어려워 중학교 졸업 후 돈을 벌기 위해 여수시 중앙동에 있는 함남면옥에서 식당일을 처음하게 됐다. 나이도 어리고 작은 체구였지만 기죽지 않으려고 남들보다 두 배 더 열심히 일했다. 그렇게 열심히 일하다보니 어느덧 7년이란 세월이 지나면서 오랜 경험을 토대로 더 나은 곳, 더 넓은 곳으로 한발 더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여수에서의 생활을 접고 아무 연고도 없는 전남 광주로 향했다.

광주에서 규모가 가장 큰 갈비집에 전화해서 자신에 대해 소개하고 한번 채용해보지 않겠냐고 당돌하게 물었더니 직원이 필요없다며 거절당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일단 찾아가 자신이 한번 일하는 것을 지켜보고 판단해 달라는 부탁을 했으며 우여곡절 끝에 한자리를 얻게 됐다.

그는 최선을 다했지만 직원들과의 원활한 생활이 쉽지 않았다. 그후 광주에서의 생활을 접고 마음이 맞는 친구와 사업이라는 것을 해보았지만 두 번의 실패를 맛보았다. 그의 수중에 단 돈 5만원을 들고 친구가 주방장으로 있는 한우회관이라는 식당으로 놀러갔다가 때마침 채용중이라 그곳에서 일하게 된 것이 지금의 장흥에 정착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렇게 또 7년이란 긴 세월을 성실하게 일하면서 모은 1억 원을 부풀려보려다가 사기를 당하고 그 충격으로 쓰러져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에게 그간 모은 돈 1억원은 너무나 크고 소중한 돈이었기에 그 충격은 말할 수 없이 컸다. 그런 그의 딱한 소식을 듣고 찾아온 거래처 사장님이 그에게 3000만 원이라는 큰 돈을 내밀며 “다시 한번 일어서서 시작해보게나. 열심히 벌어서 갚도록 하게”라고 말하며 아무 조건 없이 던져주고는 “자네를 믿네”라고 말했던 그 말 한마디가 그에게는 그렇게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지역의 나눔운동에도 앞장
윤성윤 대표는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 중이다. 장흥군번영회 부회장, 재향군인회 이사, 장흥문화원 회원으로 활동중이고, 지난 2003년부터 해마다 추석절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라며 500만원-600만원 상당의 양념 소고기를 장흥군에 지정 기탁하는 등 지역사회 나눔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는 모범 군민이기도 하다.

그는 또 전국에서 장흥삼합을 맛 볼 수 있도록 장흥삼합 사업장을 브랜드화 할 예정이다.
“저희 가게에 와서 손님들이 행복한 표정으로 고기를 맛있게 드시는 모습들을 보면 그렇게 흐뭇하고 뿌듯합니다. 저는 어려운 가정형편에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때문에 요즘 청년실업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창업의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라며 “또한 자랑스런 우리의 장흥삼합을 전국의 모든 국민들이 맛 볼 수 있도록 전국에 매장을 오픈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라고 향후 사업 확장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그의 사업 확장 계획은 단지 수익창출을 위함이 아니다. 그는 만나숯불갈비와 장흥삼합이 장흥의 얼굴이라 생각하고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보다 넓은 시장을 확보해서 살기좋은 청정지역 장흥을 전국으로 알릴 수 있기를 바라는 장흥사랑에 대한 애틋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그는 장흥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100% 만족 시키는 것이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만나숯불갈비를 찾는 이들에게 친절한 서비스와 행복한 맛을 선사함으로써 자연스레 장흥홍보대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제게 장흥은 그야말로 제2의 고향입니다.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도 지칠 대로 지쳐 있던 제게 기회의 땅이 되어준 곳입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삶의 터전이기도 합니다.
공기 좋고, 물좋고 맛있는 먹거리가 많은 또한 좋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우리 장흥은 정말 살기 좋은 곳이죠, 장흥은 마치 너그러운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하고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그런 곳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장흥의 대표 먹거리인 장흥삼합이 더욱 알려짐과 동시에 우리 장흥의 다양한 매력이 전국에 널리 알려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장흥군민으로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정직한 맛을 통해 장흥을 알리는데 앞장 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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