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소(名所)란 말 그대로 ‘이름이 난 곳’ 즉 경치나 고적, 특산물 따위로 널리 알려진 곳, 꼭 가보고 싶은 곳을 말한다.

지금 시대는 예전과 달리 삶의 여유가 생기고 경제적으로도 풍요해지면서 곧잘 일상에서 벗어나 소위 명소를 찾아가는 관광이 유행하는 시대이다. 장흥의 명소는 어디일까.

장흥을 찾는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명소라 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곳으로 편백숲 우드랜드, 정남진 토요시장, 정남진 전망대 정도가 장흥에서 내놓을 만한 전국적인 명소라고 할 수 있을 듯싶다. 더 예를 든다면, ‘귀족호도 박물관’ 정도 일 것이다.(물론 천관산 문학공원이나 방촌 문화마을도 있지만 일반적이지 않아 제외한다. 또 가을이면 천관산, 봄이면 제암산 철쭉도 해당되겠지만 계절적이어서 제외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자울재 너머 하늘빛 수목원이 관심을 받고 있다. 7일부터 23일까지 올해로 제3회째 ‘튤립축제’를 개최한다는데, 이곳 역시 장흥의 명소로 발돋음 하고 있는 중이다.

하늘빛 수목원은 약 6만6000㎡ 규모로 편백 숲과 승마체험장, 야생화 단지, 야외 커피숍 등의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승마체험과 봄꽃 심기 등 가족단위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봄나들이 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또 다채롭게 꾸며진 수목원 뒤편으로는 편백숲이 넓게 펼쳐져 있어, 여유로운 산책도 즐길 수 있어 요즘에는 장흥사람들도 많이 찾고 있으며, 갈수록 외지인들도 많이 찾는 장흥의 새로운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편백숲 우드랜드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귀족호도박물관은 조선 시대부터 장흥군에서만 자생하는 귀족호도를 다양한 품종으로 육종하고, 명품을 관리하며 그 자료를 보존하고자 설립한 장흥군의 유일한 박물관이다. 단일품목을 주제로 박물관을 조성했다는 신선한 발상이, 오늘에 이르러 장흥에서 전국적인 명소의 하나로 만들 수 있는 근거가 되었을 것이다.

귀족호도가 주제 품목이지만, 일종의 식물 박물관답게 귀족호도 테마공원을 비롯하여 귀족호도 육종 및 배양실, 자연쉼터, 전시실 및 판매장 뿐만 별도의 생약초 인체모형 동산, 생약초 분재 기와관, 생약초 향수관, 생약초 자원 식물관, 생약초 분재공원, 생약초 테마관광포장 등을 조성, 식물 생태 종합박물관으로서 기능도 갖추고 있어 연일 관광객들이 찾아들고 있다.

귀족 호도박물관도 그렇거니와 하늘빛 수목원도 개인이 조성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그 조성 과정에서 투자비용 등에서 융자 등 당국의 재정지원도 받았을 테지만, 어찌됐든 개인이 사재를 털어 기반조성을 했고, 특화된 콘텐츠로 명소를 일구었거나 명소로 일구어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장흥에서 전국적인 최고의 명소를 만들기란 쉽지 않다. 우선 지리적으로 한계점이 있다. 그러나 고만고만 하지만 인근 지역에서 또는 전라남도에서 경쟁력을 갖추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군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편백숲 우드랜드도 그렇고 토요시장도 그런 경우이다. 이렇게 일구어진 곳이 비단 두 곳의 명소에 불과하지만 그것 때문에 장흥군이 전남도 군 단위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은, 전남의 관광 1번지로 도약하고 있는 것일 게다.

그러나 여기서 머물러서는 안 된다. 더 추가적인 명소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우드랜드나 들렸다가 토요시장이나 둘러보고 가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 토요시장은 토요일만 열린다는 한계점이 있다. 연중 사시사철 장흥에 와서 우드랜드나 토요시장 말고도 또 둘러 볼 수 있는 명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것만이 장흥이 전남도 관광 1번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여 지난 호 김성 군수의 본지 인터뷰에서 천명한 ‘어머니 테마공원’과 보림사권 ‘명상힐링센터’ 조성 추진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즉 김성 군수는 여러 가지 관광개발을 발표했지만 이 중에서 “장흥군 미래는 차별화되고 특색있는 관광자원 개발 여하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①탐진강 일원에 다목적 물놀이장, 음악분수를 설치 등의 ‘탐진강 관광 명소화’ ②천관산 일원에 30억원 투입으로 공예태후 이미지화한 ‘어머니 테마공원’ ③보림사 중심의 명상힐링센터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한 발언에 주목하고 싶다.

다른 것들도 다 추진되면 좋지만, 위에서 열거한 3가지 계획만이라도 확실히 추진된다면 장흥은 ①편백숲 우드랜드 ②토요시장 ③탐진강 관광지화 ④어머니 테마공원 ⑤명상 힐링센터 등 전국적인 명소 5곳을 갖게되어 명실상부 전남의 관광 1번지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요즘 시대는 전국 어디에서나 경쟁력이 없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경쟁력은 특화된 콘텐츠에서 나온다. 장흥의 명소 2곳 외에 향후 3곳 명소의 구축은 바로 특화된 명소요, 장흥만이 갖는 경쟁력 있는 명소여서 장흥의 밝은 미래를 담보하는 것이 될 것이다.

하여 김성 군수의 앞으로의 군민과의 약속을 기대하고 필히 실천되어질 것으로 믿고 싶은 것이다. 또 이러한 군정을 실천한다면 장흥의 역사에 성공한 군수로 자리매김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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