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욱 씨가 고향 나들이를 했다. 김 씨는 얼마 전까지 문화관광체육부에서 근무한 공무원 출신이다. 문광부에서 사무관으로 20년 세월을 보내고 서기관으로 퇴임을 했다.
김 씨는 조상을 섬기고 가족을 돌보는 일에 관심이 많다. 이번엔 광주에 살고 있는 큰형수의 팔순 생일이라 광주에 내려왔다 고향에 들렀다고 한다.
김영욱 씨와 부산파출소 김재완 경위와 함께 금자리 이태균 전교를 찾아갔다.

김재완 경위는 평소 부산면 어르신들을 자주 찾아 뵙는데, 이번에 김태균 전교를 만나러 가는 길이라 해서 함께 동행했다.
이태균 전교는 우리 일행을 반가히 맞아주었다. 처음 만난 영욱씨와도 깎듯하게 인사를 하며 반가이 맞아 김씨도 어찌할 줄 몰라 했다.

올해 82세인 할아버지가 아들 같은 젊은 친구에게 깍듯하게 예를 갖추니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을까.
이 전교는 일행을 독우제로 안내하여 독우제가 어떤 연유로 지어졌는지 소상하게 설명을 하셨다. 증조할아버지 3형제가 의좋게 지내라며 고조 할아버지가 지어주셨다고 한다. 그래서 삼형제는 늘 함께하였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 초등학교 선생을 거쳐 중학교에서 교감으로 정년퇴임을 하셨다고 한다. 부산초등학교와 장평초등학교, 장흥여중과 장흥중학교에서 가장 많은 교직생활을 하셨기에 고향의 제자들이 많으시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제자들 사랑이 가득하다. 제자들이 찾아오면 여비를 챙겨주는 것이 할아버지가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 인 것 같다.

자식들에게 늘 하시는 말씀이 “조상을 잘 섬겨야 한다..사람이 귀중하다...람을 잘 챙겨주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다 ”등이란다. 이 전교님의 품성을 이해할 듯 싶었다.
지금은 홀로 큰 집을 지키고 계시지만 사업을 하였던 큰 아들이 자주 집에 내려오고 할아버지의 뜻을 받아 고향에서 조상님을 모시고 살아갈 것이라고 하신다. 할아버지는 살아가면서 겪은 일들을 오래도록 말씀해 주셨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하여 페이스북에 생방송으로 내 보냈다.
할아버지들을 만나면 어찌나 좋은 말씀을 잘 해주시는 지, 할아버지의 말씀을 오래도록 남기고 싶었다./기사제공=마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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