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9일, 3일간 ‘한승원 작가 문학 50년 그의 세계 재조명하다’라는 주제의 제6회 한국문학특구포럼이 개최됐다. 이 포럼에 필자는 서울의 한 문학단체를 초청했고, 그 연유로 필자는 초청한 문학단체의 안내와 문학답사 가이드 역할을 하기도 했다.

또 40여명의 문학인들로부터 솔직한 소감을 듣기도 했는데, 그 소감을 들으며 필자는 심히 부끄러웠다. 그 말 중의 하나가, 문학기행특구이고, 이청준 송기숙 한승원 이승우는 물론 기행가사문학의 효시인 백광홍등 문학자산이 넘쳐나는데, 왜 문학관 하나 없느냐는 질책 같은 소감이었다.
나름대로 설명했지만, 결과적으로 번듯한 문학관 하나 없는 장흥이었으니, 흔쾌한 답을 줄수 없어 필자 스스로 안타깝기도 했다.

이청준 문학관은 이청준추모사업회가 이청준기념사업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사단법인으로 등록 승인을 받아 문학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그러므로 이청준문학관은 별개의 사업으로 둔다고 해도, 가사문학관을 비롯 송기숙, 한승원 문학관 등의 문제는 현재 장흥군의 현실에서 예산 확보 등으로 요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과거 이명흠 군수는 별개의 문학관이 아니라 종합적인 장흥문학관 추진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었다. 예산이며 현실적으로 이 사업이 가장 실현가능하다는 견해였다. 그 장흥문학관 안에 가사문학실, 이청준실, 한승원실, 기타 장흥문학인실 등을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필자의 생각으로도 이게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 아닌가 한다.

이청준의 경우 생가는 생가대로 나두고(별도의 이청준문학관 설립도 그대로 두고), 가사문학가들을 포함하여 이청준, 송기숙, 한승원. 김녹촌, 이승우 등 각각 별개의 문학관을 설립하고도 남을 장흥 문학인들을 한곳에 모은 ‘장흥문학관’ 설립을 중기계획으로 추진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관련 조례를 제정하여 매년 2,3억원씩 적립하고 나중에 국도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면, 충분히 장흥문학관을 어렵지 않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장흥문학관이 설립되었을 때 장흥은 문학고을로서, 명실상부 한국문학의 메카로서 이미지와 당당한 문학자원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