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이 밝힌 올 물 축제의 참가 인원은 35만 명. 지난해는 하루 평균 10만 명 이상이 참가했으니, 연인원은 70만 명이다.

특히 지난해는 “하루 평균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들어 연일 대박 행진을 벌였다”고 보도 자료를 냈고, 이에 따라 각 매체마다 장흥 물 축제관광객을 하루 평균 10만 명으로 보도했다.

수치상으로 올 물 축제는 지난해 물 축제에 비하면 반토막이 난 셈이다. 많은 주민들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관광객이 훨씬 적었다고 말하고 있다.

토요시장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는 1주일동안 예년 물 축제 기간에 비해 두 배에 달하는 250마리 이상의 한우가 축제 기간 동안 소비된 데 비해 올해는 150마리 정도로 소비된 것으로 밝혀, 올해 축제는 지난해의 반토막이 난 축제였음을 간접적으로 웅변해주고 있다.

하루 평균 5만명, 연인원 35만 명으로 밝힌 주무과장은 “관광객 계산방법이 달랐다. 예전과 다른, 보다 정밀한 계산방법에 따랐고, 올해도 35만명의 배인 70만 명으로 발표할 수도 있었으나 제대로 된 수치인 35만 명으로 발표한 것이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는 통합의학박람회가 동시에 개최돼 더 많이 몰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결국 지난해의 관광객 수치는 가공된 수치라는 결론이다.

같은 주무담당 과장이 지난해는 가공된 수치로 70만 명으로, 올해는 정직하게 35만 명으로 발표한 셈이다. 일테면 지난해는 사기였음을 스스로 밝힌 것이다.

어느 언론에선가 올해 물축제는 ‘외국 관광객 안내홍보 미흡, 주차시설 운영 미숙 등 준비수준 낙제점’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군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주한미군과 어학당학생 원어민교사 등 2000여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해 이제 장흥 물 축제는 글로벌 물 축제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행사장에는 이들을 위한 외국어 안내문과 홍보플래카드 등이 전혀 없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행사를 즐기는데 크게 불편을 겪어야만 했으며, 이같은 장흥군의 홍보 부족은 주차문제와 교통 혼란으로 이어져 축제기간 내내 장흥읍내가 정체를 빚으며 수많은 차량들이 폭염속 도로 위에 갇혀 있어야 했다.”고 보도했다.

필자의 소개로 장흥을 찾은 한 지인이 군청에서 장흥IC까지 가는데 50분을 소비했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올해의 물 축제, 과연 성공한 축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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