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진 물 축제가 막을 내렸다.
이제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16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도 구동안의 준비와 노력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이 확실시 된다.

지난 6월 27일, 군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장흥~제주 간 여객선인 오렌지호 운항이 중단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고 특히 “현재 장흥~제주 직항항로인 노력항을 해양수산부에서 연안항으로 지정하는 심의를 진행 중이다. 여객선이 운항되지 않으면 연안항 지정이 어렵기 때문에 선사 운항 재개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한 바 있다.

노력항 운항재개와 연안항 지정이 맞물려 있는데, 연안항 지정 심의는 올 하반기에 이루어지므로, 그 이전에 노력항 여객선 운항 재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연안항 지정도 물 건너 간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2016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 개최며, 바이오식품산단의 미분양 문제 등 난제가 산적해 있지만, 이중 가장 시급한 현안은 바로 ’노력항 여객선 운항재개와 연안항 지정‘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그간 현재 휴업 상태인 오렌지호 즉 제이에치치페리의 휴업 만료 기한은 9월 30일이다. 따라서 이 기간 안에 운항을 재개하지 않으면 제주 성산포까지의 제이에치치페리 운항 면허는 취소되기에 이른다.
노력항은 지난 해 10월 26일 이후 여객선 운항이 9개월 째 중단되고 있다.

제이에이치페리 여객선사는 작년 10월 임시 휴항에 들어간 이후 9개월 째 휴업에 들어가 있는 상태. 당시 선사 측은 적자 누적과 함께 선박 수리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에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선사 측에 의하면, 세월호 사고와 메르스 사태로 수학여행객이 대폭 줄어들면서 2014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의 누적 적자가 53억 2천만 원에 달하는 적자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리하여 선사측은 운항 재개 조건으로 향후 4년간 적자 손실보전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는, 앞으로 매년 10억 원씩 3년간 30억 원을 지원해주고 4년차에도 적자 발생시 적자액의 50%를 지원해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장흥군은 선사 측의 요구가 무리한 요구라는 판단이고 이로써 선사 측과 타협점을 쉽게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한편으로, 장흥군은 새로운 선사를 물색하고 있지만 타 여객선사들이 참여를 꺼려해 자칫 운항 재개가 중단될 지도 모르는 실정이다.

노력항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면, 연안항 지정도 물 건너가게 될 것이 확실시 된다.
또 무엇보다 노력항 연안항 지정은 불거품이 되기 쉽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노력항 여객선 운항의 중단은 있어서는 안 된다.

노력항의 연안항 지정은 장흥군 미래의 바다산업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른바 ‘장흥군의 1백년 대계’에 속하는 사업이라 할만하다. 연안항 지정여하가 장흥 바다산업의 키를 쥐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노력항의 여객선 재개와 연안항 지정은 필수불가결한 조건들인 것이며, 장흥군에서 최선의 노력으로 이 두 사업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장흥군은 ‘어촌 장주항’이었던 노력항을 군비 140억 원을 들여 어업 활동 지원과 여객,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로 확대하고 ‘노력항~성산포항’간 여객선을 투입하면서 연간 관광객이 40여만 명에 이르며 장흥과 전남지역 관광활성화에 크게 기여해 왔다. 또 한국과 중국과의 교역증대로 화물선 물동량이 노력항에도 몰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남의 서남지역의 대표적 연안항으로서 다기능항 구실이 요구되었다.

또 노력항은 여전히 어촌 정주항이었음에도 그동안 실질적인 연안항 기능을 수행해 왔지만 실제 항만의 접안시설이 비좁아 대형선박은 한 척 밖에 정박할 수가 없고 여객 승하선과 화물 하역작업이 클 불편을 겪어 오면서 연안항 지정이 절실히 요구돼 왔던 것.

이에 장흥군은 지난 2010년부터 개발계획을 수립했으며, 특히 지난 2014년 6월, 노력항을 국가가 관리 운영하는 ‘국가 연안항’으로 지정해줄 것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했지만, 화물선과 위판장 시설이 갖춰지지 않았으며 예비타당성 조사 등에서 ‘국가 연안항’ 지정의 충족 요건에 미달된다는 이유로 ‘국가 연안항’ 지정을 미루어 왔으며 장흥군의 지속적인 건의로 현재 해양수산부에서 연안항에 따른 심의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께 지정될 예정이다.

장흥군은 노력항이 연안항으로 지정되면 총 360억원을 들여 방파제와 물양장을 현재 규모보다 2배 이상 늘려 여객과 화물선이 드나드는 국가항으로 승격시킨다는 계획이다.

연안항으로 항만이 개발되면, 특히 항만배후단지는 연구 등 일반 업무시설과 주거ㆍ숙박ㆍ관광ㆍ문화ㆍ복지시설 등이 입지할 수 있게 되고 관광객 증대는 물론 주민들에겐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노력항이 연안항으로 지정되면 노력항은 화물과 여객수송 중심의 항만으로 탈바꿈하게 되면서 전남과 제주를 오가는 각종 물류비 절감과 관광 수요 증가에도 기여하면서 관문항으로서 큰 역할을 하면서 장흥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게 될 것이다.

장흥군이 노력항 지정에 올인해야 하는 이유인 것이고 이에 앞서 노력항 여객선 운항 재개에 온 힘을 기울여하는 이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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