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헌정사상 장흥출신의 국회의원들은 모두 19명에 이른다
장흥이 속한 지역구의원으로서는 ▶제1대 김중기 ▶제2대,5대 고영완 ▶제3,4대 손석두 ▶제6,7.8,9,10대 길전식 ▶제12,13,14대 이영권 ▶제14(전국구) 15, 16대 김옥두 씨였고, 외지 장흥인으로서 서울 성동구를 지역구로 한 제14대, 15대 임종석 씨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 중 제14대 때 지역구에서 이영권 씨와 전국구에서 김옥두 씨가 동시에 국회에 입문했고, 제16대 때 장흥에서 김옥두, 서울에서 임종석 씨가 역시 동시에 국회에 입문, 2회에 걸쳐 2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제16대 이후부턴 장흥 출신의 국회의원은 출현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 4.13총선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장흥지역이 아닌 외지에서 3명의 장흥인 국회의원들이 당선 됐다. 장흥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지방자치단체 수는 250개, 이 중 군 단위 자치단체는 88군에 불과하다. 장흥군도 이중 한 곳에 속한다. 장흥군의 인구는 2016년 1월말 현재로 42,165 명. 전형적인 시골, 농촌 지역이다. 그런데 대한반도 최남단, 그것도 근현대사 한국 정치사에서, 그리고 근대화며 산업화 과정에서 가장 소외될 수밖에 없었던 전남의 중남부 지역의 아주 작은 시골의 군 단위 지자체인 장흥군에서 이번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3명이나 국회의원으로 배출한 것이다.

이번 제20대 국회의원은 모두 253명(비례대표 47명). 그런데 이들 중 3명이 장흥 출신의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하게 됐으니, 장흥의 자랑이고 장흥군민의 자부요 긍지가 아닐 수 없다 하겠다.

더불어민주당 부천시 원미구갑 김경협 당선자(제19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을 백혜련 당선자(전 수원지방검찰청 검사), 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위성곤 당선자(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8,9,10대의원)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 3인 외에도,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순천시 후보로 입후보, 당선이 확실시 됐던 노관규(전 순천시장)후보는 호남 전 지역에 불어닥친 이른바 ‘녹색바람’ 영향으로 고배를 마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실은즉 지난 4.13총선에서 입후보한 장흥출신 후보들은 모두 6명이었고, 이들 중 서울시 부시장 출신의 임종석(더불어 민주당) 씨는 경선에서 석패했고, 단국대 교수로 용인시(정) 선거구에서 출마했던 김윤석(국민의당)씨는 중도 사퇴하기도 했다.

여튼, 제20대 국회에서 활동하게 되는 3인 모두에게 축하를 보낸다. 그리고 의정활동 중 고향 장흥발전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 것은 당연할 터이고, 그 관심과 애정에 기대를 걸어본다.


4개군, 새로운 ‘강-장보고’ 시대 열어야 한다

지난 4.13 총선에서, 고흥ㆍ보성ㆍ장흥ㆍ강진 선거구의 경우, 선거전 초반에 발호하기 시작한 소지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크게 우려되었으나, 결과적으로는 워낙 크게 불어닥친 이른바 ‘녹색바람’이 소지역주의를 적잖게 잠재운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총선의 경우 고흥ㆍ보성ㆍ장흥ㆍ강진 선거구에서 소지역주의는 완전히 극복된 것은 아니다. 이 선거구의 경우, 이질적인 기 2개의 선거구가 결합된 상태이고 이 선거구가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선거구 재획정이 인구수에 좌우되는 만큼, 이번에 재획정된 고흥ㆍ보성ㆍ장흥ㆍ강진 선거구는 최소 8년 이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4개군간의 이질적인 정서 등을 극복하기 지역민간의 화합과 공영을 위한 행정 및 정치 행위가 불가피하게 필요해진다.

28~29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장흥 강진 영암군이 함께하는 ‘한마음 254 농부장터’ 개최를 계기로 장흥 강진 영암군이 함께 추진해온 이른바 ‘아름다운 상생’ 사업이 지역발전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3개군은 2014년 ‘3군 상생협력정책협의회’ 구성 이후 ▶수도권 기숙사 공동 설치, 세종사무소 공동 운영 ▶지역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한마음 254 농부장터’ ▶'2015전국 학교클럽 리그 왕중왕전' 분산 개최 등 공동 스포츠 마케팅 ▶ ‘상생나무 행복디자인사업’ (국비 24억원 확보) ▶상생협력의 ‘미혼남녀 주선행사’ 공동 추진 등 3개군의 공동사업 추진을 통해 상생협력을 통한 ‘지역발전의 본보기’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월 16일, 장흥 보성 고흥 등 3개군수는 ‘득량만권 장보고행정협의회’를 창립, 3개군이 상생·협력 발전 전략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제 이 3개군에 강진군이 결합된 한 선거구로 획정되었으니, 이들 3개군에 강진군을 포함한 ‘4개군 행정협의회’를 재구성, 새로운 ‘강-장보고’(강진 장흥 보성 고흥)시대를 열며 4개군의 공영 상생을 위한  발전 선진모델을 창출해나가야 할 것이다.

다행이 이들 4개군은 바로 이웃한 강진만과 득량만이라는, 바다로는 하나된 지역이다. 그러므로 공영 상생을 위한 발전 전략을 세울 수 있고, 4개군민간의 화합을 위한 다양한 공동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장차로는 지역소지역주의를 극복하는 계기도 만들어 갈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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