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기업인이 봉사왕’ -이 말은 참으로 낯설다. 그런데 이 말이 참이라면 이 말처럼 또 아름다운 말이 어디 있으랴.

그런데 지난 3일, 이 말은,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업혁신대상 시상식에서 기업혁신의 공로로 대상을 수상한, 장흥군 대덕읍 출신의 박주봉 대주·KC그룹 회장을 두고 하는 말이고, 사실 이 말은 중소 기업계에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구두닦이부터 시작해 현재 연매출 1조원대의 중견기업가로, 자주성가 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한 박주봉 회장은 그동안 인천지역 사회에서 ‘나눔 리더’로, 소외된 이웃 돕기, 지역사회 발전, 장학, 인재 육성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펼치면서 사회의 소금 역할을 톡톡히 해 온 기업가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2012년 6월 박주봉회장은 60억원 상당의 토지(인천시 동구 5천여㎡)를 구민 복리증진에 사용해달라며 동구에 통큰 기부를 해 화제가 된 일이 있었다.

지난 2013년 11월 26일, 박주봉 회장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들러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 모임은 미국 공동모금회(UWA)가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등 고액기부자 2만여 명으로 구성한 ‘토크빌소사이어티’에서 착안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07년 12월 만들었던 모임으로, 이날 박주봉 회장은 인천시 ‘아너 소사이어티’의 33번째 회원이 됐다. 이날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입 약정서를 쓴 박 회장은 “기업을 운영하면서 미력하나마 늘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나눔문화에 동참하기 위해 회원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충남 당진에 지역발전기금(6억6000만 원)을 기탁해 지역의 노인과 여성 발전에 기여하였고,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 때는 난지도 유류 피해 주민 돕기 성금(5000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장학사업에도 큰 관심을 보여 온 박 회장은 용문고총동문회 회장직을 맡아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고, 천관문화장학회에서는 ‘박주봉장학금’을 만들어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2007년에는 중국 허난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장학금을 지원하고 한국 연수의 기회도 주었다. 현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인 그는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 매년 기부를 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비록 중소기업 현실이 녹록하지는 않지만 따뜻한 마음과 작은 정성을 모으는 데 열심이다.

평소 서로 나누는 것이 보편화 된 사회를 꿈꾸던 박주봉 회장은 자기 기업이 성공신화를 일구면서 실제로 지역사회 나눔 리더로 거듭나고 있다.

그는 “기업가 입장에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선진국이고 중소기업도 사회문제와 어려운 이웃들에게 눈을 돌려 사회의 소금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또 “지역주민과 이웃을 배려하는 진정성과 나눔 문화가 더욱 확산돼야 하고, 자신이 쓸 몫을 아끼고 줄여 누군가를 위해 내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나눌 수 있으니 기쁘지 아니한가? ...내가 기업가로 성공했다면, 이는 전적으로 지역사회의 도움과 배려에 기인하므로 수익금을 사회에 나누어 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내 몫으로 생각하고 있을 뿐이다” 박주봉 회장의 나눔에 대한 지론 같은 생각이다.

박 회장의 학창 시절은 ‘배고픔’ 그 자체였다. 하지만 늘 꿈과 목표을 갖고 열정적이며 강한 도전정신을 잃지 않았고, 25년 전 트럭 한 대로 사업을 시작해 철구조물사업과 수입소재 국산화로 연매출 1조원대 기업을 키워내는 등 성공을 이뤄냈다. 젊은 시절의 꿈과 목표를 이룬 박 회장의 아름다운 도전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박 회장은 힘겨운 학창 시절을 보냈기에 고등학교 후배들에게 장학금 지원은 물론, 천관문화장학회에와 인천장학회 등에서도 지역 내 우수 대학생들에게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얼핏 기업인의 봉사나 기부는 자기 치장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박 회장의 경우, 이 나눔이 기업체 내에서도 ‘상생-공존’의 기업윤리로 작동하고 있어 그 나눔의 정신의 진정성을 보게 된다.

박주봉 회장은 직원 간의 상생 협력, 대-중소기업 간의 상생협력을 통한 회사의 발전을 매우 중요시해 오고 있다. 직원에 대한 아낌없는 칭찬으로 직원들을 격려하고 배려함으로써 회사와 직원 간의 상생을 도모하였고, 협력회사와의 정기적인 소통의 장 마련을 통해 윈윈의 성과를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주·KC는 전체 근로자 30%가 50세 이상으로 중장년층 고용에 기여한 공로로 박 회장은 최근 고용창출 우수기업이자 장년고용 모범기업으로 대통령상을 받은 바 있다. 대주·KC에는 10년 이상 장기근속자가 전체 근로자 13% 이상 차지, 근속연수도 길다. 대주·KC는 일찌기 장년층 고용확대를 위해 임금피크제도 도입했다. 61세부터는 정년 직전 연봉의 70%를 지급받는다. 또 연구개발(R&D)인력 및 공정·장비 엔지니어에게는 ‘정년 후 연장근무제도’를 실시, 정년에 구애 받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주봉 회장의 회사의 이러한 상생의 윤리는 곧 이웃에 대한 나눔과 지역사회 대한 기부, 나눔으로 이어지면 진정한 기업가 봉사인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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