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문화원(원장 김희웅)에서는 ‘정남진 장흥 희망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제14회 장흥군 문화예술인 대회를 지난 28일부터 이틀 동안 개최했다.

2013년을 ‘미술의 해’로 정하고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특색있는 내용으로 도입된 누드 크로키와 누드 촬영, 그리고 명구서정 표현 및 장흥문화탐방 등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는데 150여명의 장흥출신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전국 각향각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장흥출신 문화예술인(문학인ㆍ미술인ㆍ서예인ㆍ사진작가ㆍ국악인ㆍ음악인ㆍ도예ㆍ무용 등)들은 전시와 공연 스케줄 등을 모두 미룬체 이번 장흥군 문화예술인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두 고향으로 달려와 함께 하였다. 새천년과 함께 시작했던 장흥군 문화예술인 대회는 올해로 벌써 14회째 행사이며, 다른 어느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문화예술인의 잔치로 타 지역의 추종을 불허하는 값진 문화행사로 자리매김 해오고 있다.

특히, 금번 대회는 지역 정서로는 다소 파격이랄 수 있는 누드를 소재 삼아 한층 재미있는 참여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예술의 다양성과 새로운 예술 장르를 선보임으로써 문화예술인은 물론 군민들에게 매우 신선하고 즐거운 내용을 제공해주기도 되었다.

매년 주제별 분야에서 공로가 있는 문화예술인에게 수여하는 공로 표창에는 원로미술인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 후보이자 국내 최초 여성단청장이신 만하(卍霞) 박정자(장흥읍 출신) 화백과 영상예술에 대한 남다른 소명의식으로 지역 행사를 이끌어온 임성동 (사)한국사진작가협회장흥지부장이 선정되어 표창을 받았다.

한편 장흥출신으로 현재 (사)민족미술인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진화 화백은 ‘장흥물이 만들어 낸 그림’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문화적ㆍ지역적인 소외와 제약을 극복할 수 밖에 없었던 장흥 문화예술인으로서의 저력과 당위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하였다.

아울러 장흥출신 길현철 작곡가와 김영이 가수(서울 거주)가 함께 꾸민 공연무대에서는 본인의 신곡「커피향 사랑」외에 우리 고장 장흥을 노래한 ‘장흥사랑가’를 열창하여, 참석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과 박수를 받았다.

이튿날인 29일(일)에는 한창 메밀꽃이 만개한 회진면 선학동 일대와 회령진성 그리고 이청준 선생 생가를 문화탐방 하였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탐방에 참가한 문화예술인 40여명은 회령진성의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알게 된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고향의 가을 정취와 서경을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이청준 선생 생가에서는 고인의 친구 예장회 김융희님이 선생의 소년 시절과 어려움을 극복했던 그때 그 시절을 회고하였으며, 시조창 박은선 명인의 “나비야 청산가자” 선창에 이어 광주교육대 김동현 고수의 “호남가” 제창으로 1박 2일간의 뜻 깊은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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