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0번째를 맞은 천관산 가을 ‘억새제’가 오는 10월 6일 제18회 장흥군수배 전국 바다낚시대회 및 전어 축제(회진항 물양장) 기간 중에 장흥군 천관산 정상(723m) 억새 대평원에서 개최되었으며, 억새제 전후로 1만5천여 명의 산행 관광객이 천관산을 찾았다.

매년 가을 은빛 물결 억새가 하얗게 눈송이처럼 흐드러지게 핀 시기에 개최되는 ‘천관산 억새제’는 전국에서 수많은 등산객들이 찾으며, 명성을 더해가면서 이제 천관산 억새는 ‘가을 산악 관광’의 메카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천관산 정상 130만㎡ 능선 일대를 하얗게 뒤덮은 억새풀과 "기암괴석" 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멀리 보이는 청정지역 푸른 회진 앞바다에서는 전어들이 뛰놀고 강태공이 낚시를 드리우고 있어 한 폭의 그림과 같다.

청동 빛의 가을하늘, 소슬바람에 일렁이는 억새물결을 헤치며 걷는 산행은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어, 억새의 향연을 만끽하려는 등산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재경향우, 인천향우 3백여명이 대거 참여하기도 했다.

20번째를 맞은 천관산 가을 ‘억새제’ 주요 행사로는 억새제례를 비롯하여 억새아가씨 및 억새아줌마 현장 선발, 산상 음악회, 천관산 자연보호 활동 등이 다채롭게 개최됐다.
이날 억새 ‘진’에는 고정주(21세. 장흥읍), 억새 ‘선’에는 박미소(28세. 울산시), 억새‘미’에는 김새봄(21세. 장흥읍)씨가 선발되었으며 억새 아줌마에는 윤지우(재경장동면),임순옥(보성), 김순례(나주)씨가 선발되었다.

김효환 장흥산악회장은 “억새제를 통해서 자연 파괴를 막고 천관산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 아름다움을 미래 세대에 고스란히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호남의 5대 명산인 천관산을 찾는 등산객이 해마다 늘고 있어 억새로를 준비한 우리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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