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학당 제427회 연찬회가 지난 17일 군청 휴게실에서 개최되었다.

김인규 당주는 인사말을 통해 며칠후로 다가온 추석명절엔 기족친지 및 이웃들과 함께 정이 넘쳐나기를 바란다며 강연을 해 줄 김민환교수를 소개했다.

이날 강연회에서 김민환 교려대명예교수(70세)는 주위에서 장흥 얘기를 자주 듣게 되는데 자신이 장흥사람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되었으며, 부끄럽지 않게 살려 노력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국 언론의 정신사적 이해’란 주제로 일제강점기 국가발전에 기여한 미디어들의 역할과 관련하여 일제강점기에는 투쟁론자들보다는 대세에 순응하며 때를 준비하자는 실용주의자들에 의한 국민주도세력이 형성되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라 민족언론들은 당장보다는 10·20년후를 준비하여 중추세력을 양성하고, 대포보다는 대포를 짊어지고 갈 기운을 길러야하며, 물산장려운동과 민족대학설립을 통해 대동단결운동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한국의 정서는 효용성이 있다는 게 장점이라면서 공존이 가능한 타협과 상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3년 전 정년을 한 후 글을 쓰기 위해 완도 보길도에 정착하여 고향에 죄송스럽다는 김교수는 용산면 원등리 출신으로 계산초등학교 16회, 장흥중학교 12회를 졸업한 후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 고려대학원장과 한국언론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최근 미륵정토사상을 토대로 본 소설 ‘담징’을 펴냈다.

장흥학당 다음 연찬회는 오는 10월 2일(수) 오전 7시 천정배 전 국회의원의 ‘한국정치의 미래 그리고 포용국가’란 주제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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