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양식장에서 큰 수산피해를 냈던 유해성 적조가 밀도가 크게 떨어지는 등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27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남해안과 동해안에서의 적조생물 밀도가 적조주의보 수준 안팎으로 떨어지거나 적조생물이 아예 발견되지 않은 해역도 있었다.

남해도에서는 바닷물 mL당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150∼400개체가 발견됐다. 울산시 북구와 울주군 앞바다에서도 코클로디니움 밀도가 22∼490 개체가 검출됐다.

두 해역 모두 적조생물이 적조주의보 발령 기준(300개체/mL)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그친 것이다. 이들 해역에서는 한때 최대 1만 개체가 넘는 코클로디니움이 검출됐다.

경남 고성∼부산, 영덕∼동해에서는 코클로디니움이 검출되지 않았다. 완도∼장흥, 고흥과 여수 앞바다에서는 유해성 적조가 무해성 편모조류와 함께 나타났다. 경주∼포항에서도 코클로디니움 밀도가 적조주의보 발령 기준보다 낮은 200개체/mL에 머물렀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완도∼장흥에서는 유해성 적조가 저밀도(12∼14개체/mL) 수준이지만 무해성 편모조류와 함께 나타나 남해 서부해역에서의 유해성 적조가 다시 생겨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남해안(중부∼동부) 적조는 전반적으로 소강상태이며 강 하구 영향을 크게 받는 남해도 서측과 동측 해역에서는 규조류가 출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빠른 속도로 북상했던 동해안의 적조는 세력이 약화되면서 무해성 종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고 수산과학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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