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산낙지, 통째로 먹다가 사고 잇따라


제철을 맞아 힘이 좋은 산낙지들이 입맛을 돋우게 한다.

그러나 산낙지를 통째로 입안 넣고 대충 씹어서 삼켰다가는 낙지의 빨판이 기도를 막아 호흡 곤란을 가져올 수 있으니 절대 조심을 해야 한다.
여름이 제철인 산낙지는 잘게 다져 먹는 이른바 '탕탕이'와 연포탕, 갈낙탕, 낙지구이 등으로 즐길 수 있는 국민의 대표 음식이다.

장흥지역의 대표수산물이기도 한 낙지는 '여름철 지쳐 누운 소도 산낙지를 먹으면 벌떡 일어선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스태미너 식품이며. 영양이 풍부한 고단백식품으로 식도락가는 물론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 온 음식이다.

그러나 잘못 알고 대충 먹다가는 생명을 잃을 수도 있으며. 실제로 산낙지를 통째로 먹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으니 절대 주의해야 하는 음식으로 영국의 모 신문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8대음식 가운데 2위로 산낙지를 꼽기도 했다.

지난 5월 18일에도 장흥군 용산면 한 마을회관 옆 농로에서 70대 마을 주민이 낙지를 먹다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살아있는 상태로 머리와 길쭉한 다리를 통째로 입 안에 넣고 대충 씹어서 삼키면 빨판이 기도 부분을 막아 호흡 곤란을 가져와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우리들이 좋아하는 산낙지를 맛있고 안전하게 먹기 위해서는 잘게 썰어 먹거나 아주 작은 세발낙지라도 꼭꼭 씹어 먹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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