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반도 최남단인 정남진 장흥에서 장흥우체국 고객대표자협의회 의장으로 15년간 활동하면서 우체국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전달하여 우체국이 더 나은 서비스를 주민에게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오늘은 새 정부에서 강조하고 있는 ‘국민 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한 대국민 최접점 민원창구인 집배원 활용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최근 우리사회는 다문화가족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약 22만 가구의 다문화가족이 있으며 우리 전남 광주지역도 그 수가 1만 4천여 가구에 이른다. 이 중 상당수가 경제적 빈곤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양한 인종의 유입으로 사상, 풍속, 음식 등 새로운 문화를 접할 기회가 늘어난 반면 그 이면에서는 문화적 차이나 경제적 빈곤, 가정폭력과 같은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사회 고도화에 따른 핵가족화와 가족해체, 부양문제 또한 새로운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새 정부가 지향하는 희망의 국민행복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다문화 가정, 독거노인, 조손가족 등 우리사회의 소외계층에 대한 보다 더 튼튼한 복지지원체계, 사회적 안정망의 구축이 필요하다. 그 중에서 가장 용이한 해법으로 ‘우체국의 집배 네트워크’가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다.

우체국 집배 네트워크는 전국 1만6천여 명의 집배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이들을 통해 기본적인 우편물 배달은 이들의 활동으로 곳곳의 산불감시 그리고 화재발생시 119 연락을 해주고 있다. 더 나아가 도서벽지 주민들의 심부름, 응급환자나 사고발생 시 관련기관 신고 및 병원 이송도 해준다. 또 이들은 자체적으로 ‘365집배봉사단’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하는 등 지역민의 안전파수꾼 역할 또한 꾸준히 해오고 있다.

아울러 누구보다 지역실정을 잘 알고 있으며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다닌다.
이러한 집배원들, 우체국이 갖고 있는 이러한 인적 물적 인프라를 잘 활용해 새 정부가 제시한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근절의 4대 사회악 척결에도 앞장섰으면 한다.
또한 경찰력이 부족한 요즈음에 빈집 절도예방, 언어소통이 잘 안되는 다문화가정의 조력자, 국민에게 우체국의 좋은 예금보험등 금융상품, 택배서비스 홍보 등의 방안도 집배인력 활용의 좋은 예시가 될 수 있다.

집배원은 주민과 지역실정에 매우 밝고 오랜 기간 동안 자발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해 온 노하우가 있으며 또한 공직자로서 비가 오나 눈이오나 태풍이 불어도 주어진 역할과 책무 수행에 최선을 다한다. 이 기회를 빌어 이 땅의 모든 집배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마지막으로 시군에는 의회가 구성되어 민생을 살피는 활동을 하고 있으며 농축협은 이사, 감사제도가 있어 친환경 농산물 활성화 등 농업발전과 예금, 적금, 보험을 통한 농민 이익추구에 힘쓰고 있다.

우체국 또한 고객대표자협의회 제도가 있으나 홍보 부족 등으로 갖고 있는 잠재력에 비해 그 역할이 미미한 수준이다. 앞으로 우체국 자원의 효율적 운영과 개발을 위해 협의회와의 폭넓은 협조가 이루러어길 기대해 본다.

하나를 나누면 도움을 받는 사람도 행복하고 도움을 주는 사람도 행복하듯이 좋은 동료와 좋은 이웃과 함께 서로 나누고 더 밝은 내일을 생각하며 사는 것이 나와 가족의 행복이고 인생의 기쁨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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