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이다.”

“철수(가명)는 수업을 안 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어. 수업을 이해 못하는 게 아니었다니!”
수업 시간 내내 집중하지 못한 채, 두리번거리며 다른 곳에 시선이 가 있는 학생에 대해 교사들의 생각이 바뀌며 나오는 탄성이 밤을 환히 밝힌 유치초중학교 도서관에 울려 퍼졌다.
유치초중학교(교장 이영송)는 6월 11일~6월 12일까지 “아이 눈으로 수업보기 수업혁신 컨설팅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장흥교육지원청이 전라남도교육청 공모 무지개학교 교육지구 사업에 선정되면서 지난 2월부터 서근원(교수 대구카톨릭대)의 지도 아래 유치초·중을 비롯해 장흥 관내 4개 무지개학교가 ‘아이 눈으로 수업보기 파일럿 스쿨(선도 학교)’이 되어 자발적으로 교사들의 수업을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 눈으로 수업보기’는 기존의 수업 혁신 방안들이 교사의 변화에 맞추어져 있었던 것에 반해, 아이(학습자)가 수업 시간에 보이는 행동, 몸짓, 사용하는 언어를 꼼꼼히 관찰하고 기록하여 교사들이 아이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의 변화를 통해 아이의 입장에서 수업을 이해하고 개발하며 실천해 가는 역량 형성 과정이다.

김은희(교사 장흥유치중)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의 수업 중 언행을 유심히 관찰하게 됨으로써 아이의 학습지도뿐만 아니라 생활지도면에서도 아이 특성을 자세히 파악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또한 이영송(교장 유치초중)은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학생의 이해와 수업 혁신을 모색하는 등 새로운 학교문화를 형성하려는 실천 의지에 감사하다”며, “이러한 학교문화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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