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정남진장흥으로 전국에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우리의 고향 장흥을 생각할때면 괜스레 어깨가 으쓱해짐을 느낀다.
그동안 아껴놓았던 땅으로, 누가 뭐래도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온 그 방식대로 묵묵히 살아가며 스스로 자부심을 잃지 않은 체 살아왔던 것 같다.

그러다 정남진, 토요시장의 한우와 표고버섯을 중심으로 청청지역에 대한 이미지와 함께 가장 신뢰하는 자란 먹거리를 구할 수 있는 곳으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장흥한우는 장흥지역에서 사육한 믿을 수 있는 쇠고기를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구하고 맛 볼 수가 있어 장흥한우 판매점과 함께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식당들이 즐비하게 들어섰고, 환경오염물질의 함유된 표고버섯이 전국적으로 메스컴을 탈 때에도 장흥표고는 가장 깨끗한 표고버섯으로 선정되어 청와대에 매년 납품을 할 정도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장흥한우와 장흥표고버섯으로 원산지를 속이고 이익을 보려는 얄팍한 유통업자들이 눈독을 들이게 되고 토요시장에서 중국산표고버섯이 장흥산표고버섯으로 버젓이 판매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으며 최근에도 원산지를 속인 유통업자가 적발되기도 했었다.
소비자들은 참으로 단순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어느곳에서 좋다더라하면 따지지도 않고 구매에 동참하지만 한번 아니다 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발길조차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근래에 들어 축산농가들은 사료값을 감당하지 못해 이루 말 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쇠고기가격은 예전과 별로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쇠고기 가격이 합리적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한우로 유명한 지역이 장흥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여러곳인데 반해 항상 보름달인줄로만 알고 있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며, 그들과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질 좋은 한우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여 지금의 장흥한우에 대한 명성을 유지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축산농가들이 안심하고 축산업에 종사 할 수 있도록 유통질서확립과 대책도 함께 고민해 주어야 할 것이다.

장흥한우나 장흥표고버섯의 관련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의식변화와 참여가 절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지금의 그 명성을 지키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절대 필요하다는 엄중한 사실을 절감했으면 한다. /임종록 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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