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인 비수기와 경기 불황의 탓인지 좀처럼 한우와 돼지가격이 회복하지 못하고 계속 폭락하면서 축산농가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우사육 고장인 장흥의 축산농가들은 두말할여지도 없거니와 소를 출하하고 싶어도 마음대로 출하를 못시키는 형편까지 겹쳐있어 잘못하다간 연새도산 위기까지 가지 않느냐는 예측속에 시름에 빠져있다.

축산인들은 사료값 절감을 위해 농산 부산물을 이용한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며 발버둥치지만 역부족인데다 사료가 아니면 사육하는데 어려움이 있기에 사료값은 여전이고 소값 돼지값은 하락돼 회복을 못하고 있으니 이제 농가에서는 축산 마리수 줄이기나 아예 사육을 포기하는 농가가 있는가하면 축산을 미끼로 귀농했던 농가가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귀농인들도 발생할 것으로 생각되며 이것이 농촌의 현실이다.

현재 산지 소값 돼지값 동향을 보면 돼지값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한우는 평균 두수당 540만원 정도이다.

30개월을 기준으로 사료값은 마리당 350만원, 조사료 70만원, 송아지 입식비 200만원을 예상했을 때 인건비는커녕 마리당 80만원을 손해보고 있어 대단위 입식하고 있는 축산농가들의 어려움을 더해가고 있음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소값은 돼지값이 떨어지면 송아지를 비롯 사료나 기름에 들어가는 비용등 생산비와 유지비가 동반하락하면 괜찮은데 그렇지 않는 것이 문제이기도 하다.

사료값은 반비례하면 농가에 손해를 안겨주고 농가에서는 빚을내어 사료를 구입해 먹이고 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농가에서는 우려에 깊은 염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정부가 내놓은 대책중 하나는 한우농가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좋지않은 유전자를 가진 암소를 조태시키는 것이 최후의 방법이라 생각할지 모르나 정부의 대책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미지수고 그것이 조태에 가격폭락을 부채질하고 있으며 유통과정상에 발생한 문제와 1년을 맞은 한미 FTA을 맞으면서 수입육이 증가하는데 소값 돼지값 폭락의 원인인 것이다.
또한 소값 돼지값은 폭락했지만 식육점의 고기가격은 여전히 높은 가격으로 유지하고 있어 유통과정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말들도 분분하며 축산농가와 소비자들에게만 손해를 끼치는 현상이어서 시정과 감독이 철저해야 한다는 조심스런 목소리들이 장흥 곳곳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소매점은 지육을 구입해 부위별로 판매가격을 결정하는데 당연히 잘 팔리는 부위는 높은값을 책정해 인기없는 저지방 부위 위험부담을 회피하려한다는 말도 있다.

예전엔 농가의 재산 목록 1호였던 송아지가 이젠 천덕꾸러기가 되었고 이유는 무엇일까.
정부나 자치단체에서 수급균형을 잡아주지 못한 축산행정과 수입산 소고기와 돼지고기등이 축산물 소비감소의 원인이 아닌가 생각하며 근본의 잘못은 자치단체들의 안이한 대처와 과잉수요에 축산물 가격 폭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갈수록 농촌의 미래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해가 갈수록 농업과 축산업 모두가 농가소득에 멀어지고 농촌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그나마 다행이도 금년에는 수산업에 작황이 좋아 천만다행이나 농어촌을 끼고 있는 장흥에 갈수록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어 그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다같이 숙제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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