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청 주민복지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안규자씨가 2010년도에 수필전문지인 ‘수필과 비평’에서 ‘억불산은 말한다’로 문단에 데뷔한 이래 그동안 신문기고문 및 에세이집에 수록되었던 글들을 함께 묶어 수필집을 펴냈다.

안씨는 책 서문에서“‘내가 건너온 오전에 애 낳고 오후에 깨 털던 세상’이라는 책 제목이 말해주듯, 이른바 ‘워킹맘’으로서의 가장 큰 고충이었던 육아와 직장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고자 했던 강박관념이 자녀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던 아쉬움으로 남아 몇 줄의 글로써 괴로웠던 심정을 토로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현대무학의 대표적인 소설가이자 장흥출신의 소설가 한승원(조선대 문예창작과 초빙교수)은 ‘워킹 맘의 고귀한 순응과 화려한 일탈’이라는 제목의 작품 평설에서 “마음 올곧은 여인이 자기의 운신을 수줍어하고 어색해 하는 듯싶지만 다정다감하고 애옥하고 정확하다. 안규자는 부지런히 책 읽고 사유하고 글을 써서 수줍게 발표하고, 지역 주민들과 더불어 살아오기를 늘 게으르지 않게 실천궁행하였다. 평생 삶의 궤적이자 화려한 일탈일 수 있는 이 책의 출판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내가 짚어낸 것보다 훨씬 더 의미심장한 덕목을 발견하고 놀라고 기뻐할 것이다”라고 평설하고 있다.

한편, 안규자 씨는 “주말을 보내고 헤어질 때쯤이면 엄마 목을 더욱 세차게 끌어안고 떨어지지 않으려 떼를 썼던 아들애가 어느덧 장성하여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며늘아이가 가족의 일원이 됨으로써 더욱 행복한 가정이 되기를 소원하는 마음으로 수필집을 발간하게 되었다”고 밝혀, 이 책이 결혼하는 아들과 며느리를 위한 책으로 출간했음을 밝혀 ‘어머니의 아름다운 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다.

장흥군청 지방행정사무관으로 유치면장, 문화관광과장을 거쳐 현재 주민복지과장으로 일하고 있는 안규자씨는 지난 2010년 ‘수필과 비평’에 신인상을 수상하며 정식 수필가 데뷔했으며, 지난 2012년 12월에는 국가사회발전의 기여로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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