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은 묵은 해를 떨쳐버리고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는 첫날이다.

더불어 나이도 한 살 더 먹게 되는 날인만큼 꿈을 간직하며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 어르신들에 의하면 옛날에는 섣달 그믐 날 잠을 잘 경우 눈썹이 하얗게 된다는 말이 있어 밤을 꼬박세곤 했다는 것인데 이 이유는 한해가 가는 것을 아쉬워했기 때문이라는 옛적의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새해 첫날, 입기 위해 준비한 색동옷이야말로 마음을 설레게 했으며 차례와 새해 성묘를 드리는 설 문화는 우리고유 미풍양속이다. 특히 고향을 등지며 타향살이하던 일가친척들이 설날을 고향에서 맞고자 각 버스 정유장은 북새통을 이루고 가족간의 우애와 정을 나누기도한 전통적 미풍양속을 잊어서는 안 될 일이다.

또한 설날하면 대표음식중 하나는 떡국이다.

설날은 천지만물이 새롭게 시작되는 날로 엄숙하고 청결해야 된다는 어르신들의 말에 이어 흰색 떡국을 먹게 됐음을 짐작하게 한다. 특히 떡국의 참맛은 국물인데 양지머리를 푹 고운 육수에 후추와 함께하면 개운한 맛으로 새해 첫날 아침식사는 떡국으로 대신해 내려오고 있다.
한국 세시풍속 사전에 의하면 떡에 대한 일화도 있다.

한석봉이 어린시절 10년 동안 공부를 하기로 약속을 했으나 설을 앞두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집으로 돌아왔다가 어머니가 경솔함을 나무라기 위해 깜깜한 밤에 떡을 썰고 글씨를 썼는데 초롱불을 밝혀 질서정연한 떡과 고르지 못한 글씨를 대조하고 한석봉의 잘못을 크게 뉘우치게 해 조선 최대 명필가를 만들었다는 일화도 있다.

또한 일년 한내 고생한 며느리에게 말미를 줘 친정식구들과 정을 나누는 기회가 주어졌고 널뛰기, 지신밟기, 윷놀이, 복조리 등을 통해 가정행복과 안녕을 기원했다고 한다.

우리 민족은 유난히 복을 많이 받은 것을 좋아해 복자가 들어간 말을 자주 쓰고 있으며 질병과 우환, 가족의 건강을 위함으로 입버릇처럼 이야기하고 있으며 새해에는 큰 복이 있기를 기원하고 좋은 일이 있으면 복 많이 받았다고들 한다. 비록 금년한해는 불황과 내수침체로 어깨가 움츠리게 되지만 새해 설계를 알차게 한다면 보다 나은 한해가 될 것이라 확신하며 가족과 함께 즐거운 명절이 되기를 소망하고 싶다.

어린시절 설날이 더욱 설레었던 것은 맛난 음식을 마음껏 먹고 두툭한 세뱃돈을 받을 수 있기에 더욱 설래이게 기다렸었던 같다.

이번 설날 또한 맛난 음식 많이 먹고 세뱃돈 많이 받아 마음 흐뭇한 한해를 맞이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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