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읍 해당산단에 도축장 입주와 관련 주민설명회가 열렸으나 인근주민들의 반대로 재검토키로 하였다.

지난 12일 장흥읍 신기마을회관에서 열린 도축장 입주와 관련한 주민설명회에는 인근마을주민들과 장흥읍 농민회 회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가나안푸드 관계자의 사업설명회에 이어 주민의견을 청취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해당산단(장흥바이오식품산업단지) 1단지 구간에 입주를 계획하고 있는 축산물종합처리시설 및 가공업체인 (주)가나안푸드는 현재 나주시 산포면에 소재하고 있는데, 총 32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부지구입비 30억 포함), 33,000㎡의 부지에 시설면적 10,000㎡의 도축장과 포장처리시설 및 식육가공품시설, 유지가공공장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당산단에 계획대로 축산물종합처리시설이 추진될 경우 1일 도축가공두수는 한우 150두와 돼지 2,000두를 도축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출 예정으로 약 250명의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종합처리시설은 2,500평 규모로 냉동시설 250평과 급속냉터널 50평 등 도축에 필요한 기계시스템이 설치되며 1일 한우 150두, 돼지 2,000두를 도축할 수 있는 시설이다.

포장처리시설(500평)은 한우가공시설 1동과 돼지가공시설 1동으로 종합처리장에 부합한 기준을 적용한 시설로 일일처리량으로 한우 100두, 돼지 1,800두를 처리할 수 있다.

식육가공시설(300평)은 CJ(제일제당)와 OEM방식으로 생산되며 돈까스와 패티류, 훈제, 가공품류 등 비선호 부위를 이용한 2차 가공식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주)가나안푸드는 농업중앙회와 CJ, 롯데마트 등에 납품을 하고 있으며 2011년 기준 년간 70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는 중견회사이다.

이날 설명회에 참가한 주민들은, 주민의견 수렴없이 추진된 도축장 유치를 반대한다면서(6개마을) 특성화 산단에 맞는 바이오·식품기업의 유치를 희망하며, 오리가공업체에 이어 돼지와 소 가공업체의 입주에 따른 폐수 및 환경피해와 관련 주민 우려사항에 대한 군 차원의 대책수립 후 주민설명회를 요청하였다.

이와 관련, 장흥군 관계자는 상수도를 이용한 공업용수 공급으로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으며, 폐수종말처리장의 운영 및 수질관리문제에 대해 사업계획서가 접수 되는대로 검토 후 설계기준이 초과될 경우 자체적으로 1차 자체처리를 유도하며, 장흥군의 폐수종말처리시설로 유입될 경우 1차 처리수질 결과를 확인 후 가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가나안푸드에서는 수질관리와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용역을 의뢰한 상태이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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