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이 저물고 있다.

말 그대로 올해도 역시 다사다난했던 것 같다. 올해도 우리는 임진년을 맞으며 우리 역사속의 암울했던 과거의 기억이 기우라고 생각하고, 지난 해의 미진하고 부족했던 것들을 자성하며 알차고 멋진 임진년을 만들어 보자고 마음 먹었다. 그런데 어느새 임진년의 끝자락에 아쉬움을 달래며 서 있다.

올 2012년 역시 유로존 경제위기 확산과 세계경제 침체 영향으로 국내 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되며 위기의 경고음이 사방에서 울리고 있으며, 가계부채 확대와 저축은행 구조조정 등 암울한 경제현황이 우리를 힘들게 했다.

또 대선정국을 맞아 그 어느 해보다 국민적 갈등이 고조되기도 했고, 남북관계는 여전히 경색되며 북한 김정은 체제 출발과 북한의 로켓 발사 등으로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의 긴장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여름 한반도를 강타한 15호 태풍 볼라벤과 14호 태풍 덴빈으로 전남의 전역이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될 만큼 호남지역은 큰 피해를 입었다.

우리 장흥군도 400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 국·도비 재난지원금 428억8천2백만원을 지원받아 피해 복구에 힘쓰고 있지만, 아직도 곳곳에 태풍이 남긴 상처는 아물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장흥군은 올해 제5회 정남진 물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 한국소비자포럼이 주관한 ‘올해의 관광축제 브랜드대상’ 5년 연속 수상, 제13회 한국문화예술대상 ‘지방자치문화대상’ 수상, 광주ㆍ전남을 빛낸 지역 축제 최우수상 수상 등으로 대내외에 정남진 이미지 제고와 홍보에 크게 기여했으며, 토요시장의 활성화, 제3차 대한민국 통합의료박람회 개최, 편백숲 우드랜드를 중심으로 한 문화 관광산업 육성이 크게 진전되며, 여전히 전남도 최우수 관광군으로서 자리매김하며 희망과 미래비전을 보여준 한 해이기도 했다.

지정학적으로 열악한 장흥군이 다른 분야에서보다 문화의 힘으로 키우고 문화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은 매우 바람직하고 희망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임진년에 가장 기억될 일은 대통령 선거와 그리고 강남스타일의 지구촌 열풍이 아닐까 싶다. 우리 국민에게는 대선이 가장 가까이 기억되는 일일지 몰라도, 세계인은 아마 강남스타일이 될 것이다.

그렇다. 세계로 확산된 한류 열풍과 더불어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말 그대로 지구촌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였고 온갖 시름에 젖은 국민들의 마음까지 춤추게 했다.

싸이의 지구촌 열풍은 문화의 힘의 위력을 단적으로 웅변하는 것이나 진배없다.

이제 우리는 가는 임진년을 아쉽게 보내지만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2013년을 기대해 본다. 국가적으로 새로운 대통령을 중심으로 새로운 국운을 열며 어려운 경제여건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남북관계에도 새로운 바람이 일어나길 기대한다.

선거로 인한 갈등은 국민 화합의 새로운 힘으로 승화시키고,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를 이끌어가는 역동적인 모습의 대한민국을 기대한다.

장흥군도 올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신바람 나는 희망의 새해를 창출해주길 기대한다.
우리 장흥신문도 새해는 창립 21주년을 맞이한다.

모든 군민과 향우들에게 희망의 따스한 바람이 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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