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북한의 도발과 북한에 대해 자주 나오는 기사로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우리나라와 북한과의 관계 3.8선에 대해 혼자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던 나에겐 통일캠프는 북한을 이해하기에 좋은 기회였다. 그렇게 나는 7월24일 아침 부푼 마음을 가득 담고 버스를 탔다.

우리의 목적지는 장흥에서도 엄청 멀리 떨어진 연천이었다. 연천군의 열쇠부대! 우리는 탱크에 관한 간단한 설명을 들었다. 그다음 탱크위에서 탱크에 장착된 큰 총?을 쏴 볼 수 있었는데 진짜 총소리는 어마어마하게 커서 귀마개를 껴야했다. 그 후 표적에 총도 쏴보고 장갑차를 타 볼 수도 있었다. 우리는 여자라서 여군이 되지 않는 이상 체험해 볼 수 없는 것들을 체험한 것이다. 이 체험은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것이라 더욱 설레었고 의미 있었다.

그 다음 우리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서 열쇠 신병 교육대에서 하룻밤을 자게 되었다. 이곳에서 우리는 군인들이 먹는 밥도 먹어보고 6.25전쟁과 북한의 도발에 대한 동영상도 보고 여러 종류의 총도 만져볼 수 있었다. 여기서 놀라웠던 것은 북한이 지금까지 우리나라에게 해왔던 도발횟수가 엄청나다는 것이다. 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것은 천안함 사건, 연평도 사건 그리고 역사책에서 보았던 간첩 등 조금밖에 몰랐기에 더욱 놀랐다. 그래서 나는 이것을 계기로 집에 와서 그에 대한 기사를 찾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 다음 우리는 군인아저씨들이 자는 곳과 똑같은 곳에서 잠을 자게 되었다. TV에서만 볼 수 있었던 것들이었다. 다음날 아침밥을 먹으러가기 위해 씻고 준비하는데 폭죽 터지는 소리가 났다. 우리는총소리에 익숙하지 않아 폭죽인줄 알았지만 그 소리는 군인들이 아침 일찍부터 사격훈련 소리였다. 정말 아침 일찍부터 나라를 위해 열심히 훈련하는 군인아저씨들이 자랑스러웠다. 또 이곳에는 여군이 있었는데 군복을 입고 똑부러지듯 행동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지금까지 장래희망으로 군인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다. 우린 아침밥을 먹고 또 이동하였다. 이번 이동하는 곳은 휴전선이 있는 육군보병○사단 최전방이었다.

버스를 타고 한참을 들어가는데 도로 옆에 지뢰라 표시되어 있고 앞에 주의 판을 보고우리는 더욱 엄숙해졌다. 이번 코스는 휴전 철책선 걷기로 먼저 열쇠 전망대에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주위를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그 곳은 함부로 들어가지 못하는 곳으로 사람들의 손길이 없어 나무와 풀로 가득 차있어 싱그러워보였다. 하지만 그렇게 아름다워 보이는 모습 뒤에는 어디있는지도 모르는 지뢰로 가득 차있는 무서운 곳이었다.

부분부분 초록색의 풀이 아니라 빨간 흙이 보이는 곳은 얼마 전에 지뢰가 터진 곳! 우린 그렇게 무시무시한 곳의 뒤에 있는 북한의 학교를 볼 수 있었다. 그 후 우리는 아래층의 ○사단 역사관을 둘러보고 한 줄로 서서 휴전 철책선을 걸었다. 휴전철책선길은 좁았고 왠지 모르게 철조망에 손을 대면 안될 것 같아서 나는 긴장하면서 걸었다. 나는 이렇게 휴전선으로 나누어져 있는 이곳! 이렇게 얼마 안 걸으면 북한에 갈 수 있는 이 거리에서 서로 긴장하고 총을 겨누며 불안불안하게 견제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

이렇게 그곳에서의 체험이 끝나고 통일캠프의 일정이 끝났다. 장흥으로 내려오는 길로 아쉬움으로 가득찼다. 왜냐하면 이번 통일캠프로 가게 된 곳은 모두 군사관련으로 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정말 아쉬웠다. 그래도 이곳 때문에 평소보다 더욱 유심히 관찰하고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았다. 나는 이번 캠프를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나는 모든 사람들이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진심으로 바란다면 언젠가는 남한과 북한이 전쟁으로서의 통일이 아니라 평화적인 방법을 통한 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라 믿는다.

물론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서로 배려하고 위한다면 60여년 간의 분단에도 불구하고 원래 하나였던 것처럼 점점 발전해나가는 한반도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한반도가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파이팅!!!
끝으로 이번 통일 캠프를 주선해 주신 민주평통장흥협의회 선생님들과 학교 선생님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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