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과학 기술부가 농어촌지역 소규모 학교 통폐합 방침을 세워 밀고 가다가 해당지역의 여론의 압박에 주춤한 상태에 있어 안전 철회해야 된다는 여론이 거세다.

장흥군 관내 통폐합 대상학교는 오래전부터 거론됨과 마찬가지로 안양초와 안양동초, 명덕초와 용산중학교가 대상에 포함됐다. 그러나 해당지역 주민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고 지역실정과 정서에 맞지 않는 처사라 비판하고 있다.

교과부 방침은 적정규모의 학교를 육성하기 위한 이유만으로 초중등교를 1면2교로 개정한다는 것인데 교원단체는 물론 벽지학교 해당지역에서 가만히 보고만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기도 하며 그 후유증은 클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만약의 경우 통폐합이 이루어질 때 학교를 지역민들에게 되돌려 줘야하는 해프닝도 발생할 것이다.
예를 들면 명덕초등학교는 지역주민들의 정성어린 모금으로 학교를 설립하였고 양영사립학교로 출발하여 장흥군에 기부 체납했다. 그러므로, 통폐합이 이루어진다면 기부 체납한 학교를 찾기 위한 법정 투쟁 또한 예상될 일이며 또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 할지어도 과연 지역민과의 공감대가 이루어 질 지에도 관심의 대상이다.

전문가들의 이야기는 정부의 논리로는 학급당 20명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그것은 선진국 국가의 학급당 25명 이상의 제도에 맞춤형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벽지라도 성격을 고려하지 않으면 농어촌은 갈수록 몰살될 것이고 어느 누가 귀농의 길을 택할 것인 지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뿐만이 아니다. 장흥교육지원청 직원들간의 소통과 인성교육에도 문제점이 도출했다.
장흥군의 통폐합 대상학교를 문의하기 위해 기자는 물었다. 그러나 “담당자는 없다” “예민한 민원이어서요” “담당자가 아니어서 모른다. 그 부서로 물어보세요” 등 15분 정도가 지나 결국은 과장이 답변하는 사례를 보았을 때 과연 통폐합 대상학교에 관하여 직원으로 대답할 수 있을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예민한 민원사항이라 할지라도 곧 예산과 직원 감소들이 뒤따르며 장흥군의 민감한 사항인데 공직자란 분들이 담당 직원 외에는 모르고 있다는 것은 봐도 탁상행정이요, 직원들의 인성교육이 떨어진다는 것을 증명한 처사다.

장흥군에 속한 학교와 총학생수, 일용직을 포함한 전 직원이 몇 명인지 어느 누구에게 물어보아야 당당하게 답할 수 있는 직원이 되어야 한다. 비웃는 듯한, 허탈 웃음 짓는 짓은 하지 않아야 한다.

한두 사람의 착오로 여러 사람에게 찬물을 끼얹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시골학교가 꿈을 키워가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놓친 것 같은 시대적 안목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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