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장흥지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저수지 배수관 물 관리에 허점이 드러나 성난 농민들은 농심을 외면하는 처사라며 쓴 소리를 하고 있어 시정이 요구된다.

해당 농민들에 의하면, 본답에 물을 공급받기가 늦어지고 있는가하면 다른 구역에서는 물꼬로 물이 펄펄 넘쳐흐르고 있어 탁상 행정이라는 지탄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한 구역은 물 천지여서 물이 낭비되고 또다른 구역은 목이 타고 있다..
지금 중부지방은 가뭄으로 논밭이 타 들어가고 모내기를 하지 못하고 있는 고장도 있다.

우리 장흥에도 가뭄이 계속된다면 그에 대한 지혜와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러나 조유지에서 저수지로 역류펌프 담수해야 할 양수장은 수천만원의 예산을 투입, 시설한 양수장은 쉬고 있다.

공사에서는 지역마다 책임제를 두고 농로를 비롯 용배수 및 물 공급에도 최선을 다한다고 하지만 농민들 속 내용은 그렇지만 않다.
책임자는 저수지 배수관문만 열어놓고 마을 방송한번 하면 자기임무를 다한 것처럼 생각해서도 안 된다.

본답에 물 공급이 늦어지는 취약지구가 어디인지를 살펴서 그에 대한 대책을 모색 빠른 시간내에 공급시켜 모내기에 차질이 없도록 해 줘야 한다.

또한 그 지역과 구역의 책임자는 물이 원활이 소통되고 있는지, 한번쯤은 용수를 따라 살피는 것이 책임자로써 도리요 해야 할 책무가 아닌가 싶다.

요즘은 예년에 비해 조사료인 나이그라스를 많이 재배한다. 정부에서 보리수매제를 폐지한 후부터 계약재배 농가 외에는 보리 파종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조사료인 나이그라스는 통상적으로 5월 10일경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하여 곧바로 본논에 물을 넣어 노타리 작업을 해야 뿌리가 잘 썩어 제 시기에 모내기하는데 지장이 없기에 서둘러 물을 공급해야 하나 공사에서는 늦장을 부렸다.

공사에서는 보리 논을 의식이라도 했는지, 늦장을 부렸고 헛물만 낭비하였으니 민원이 제기되지 않을 수 없다. 자기 논의 물꼬는 농민들 스스로 잘 알아서 예방한다.
지난 31일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농민들은 본답에 물을 담수하기 위해 아침부터 설치며 몇 번이고 용수로를 쳐다보았다.
그러나 이상하게 여긴 농민들은 용수로를 따라 가보니 저수지의 물은 아예 닫고 양수장에서 펌프한 10인치 정도의 물로 수십 헥타로 분산 공급하고 있어, 이를 참다못한 농민들은 곳곳에 민원을 제기하기에 이른 것이다.

공사에서는 민원이 접수되었는지 서둘러 현장에 급히 저수지 배수관을 열었으나 비웃기라도 하듯 그 엄청난 물을 한구역으로 공급시켜 용수가 넘쳐 보리밭은 한강이 되었고 그 책임 또한 묻지 않을 수 없다. 농민들이 있기에 공사가 존재하고 있다는 걸 유념했으면 한다.
공사는 용배수로 정비상태 모내기 실시 현황 파악 등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과 관계자를 현장에 투입시켜 농민들과 호흡을 같이하는 공사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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