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농협’의 주역-“성실성, 밀착경영”으로 농민과 하나돼
이웃사랑 실천-따뜻함, 절실함으로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해 와
“열심히 일한 사람이 대접받는 직장문화를 정착시키겠다”


■정남진 장흥농협 성공 뒤-강경일 있었다

정남진장흥농협은 지난 2005년 8월,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유치농협과 장흥읍과 부산면을 관할하는 장흥농협 합병이 의결되고 이후 채권자보호절차 및 농림부 인가 등의 과정을 거쳐 지난 2006년 1월 5일 ‘정남진장흥농협’이란 명칭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합병당시 이후 장흥농협은 연체대출 비율이 25%에 달할 정도로 부실조합이었다.

그러나 정남진장흥농협‘을 합병 1년만에▲연체율 14.5% ▲농자재·농약·유류 구매사업 급신장으로 예수금이 1년새 100억원으로 증가 ▲조합원 신용카드 이용액 전남지역 1위 기록 등 부실을 딛고 2006년도 농촌형농협 C그룹 종합업적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강경일 신임 조합장은 당시를 회고하며 “당시 내가 지도팀장이었는데, 당시 우리는 직원들이 부단한 의식개혁을 추진했고, 그를 통해 친절봉사를 체질화했다, 농협은 매월 1일과 16일 오전 8시에 전 직원 회의를 열어 친절봉사 교육을 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조합원 관리도 주력했다.

‘1직원 1마을 전담제’를 도입해 마을 1~2곳을 맡아 조합원과 밀착하도록 했다. 영농자재는 조합원 집 앞까지 배달해줘 큰 호응을 얻었다. 조합원들도 달라진 농협 직원들의 태도에 감동하기 시작했다. 조합원 감동은 구매와 예금증대로 이어졌고, 결국 부실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종합업적평가 1위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조합원이 상당수 있었을 정도로 나 자신도 믿기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때 얻은 귀중하고 소중한 수확은 조합장 이하 전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면서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우리도 할 수 있다. 해 낼 수 있다는 자심감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정남진장흥농협은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년 등 6년 연속 1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건전결산농협으로 변모했고, 신용사업의 수익은 조합원에게 환원해 일반자재 비료 공급 부문 전남 1위, 일반 자재 농약 공급부문 전남 1위라는 영예도 안으며, 전국의 1등조합으로 급신장할 수 있었다.

이처럼 정남진장흥농협의 성공 뒤에는 강경일 현 조합장이 있었다. 합병 이후 지도사업팀장, 상무 등의 농협 내 최고위직책을 맡으며, 특히 경제사업 추진 등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며, 1등 조합 정남진 장흥농협 위상 정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강경일 조합장은 지난 1974년에 농협에 입사해 2011년 상무로 명예퇴직하기 까지 37년간 일선 농협에 근무했다.

■강경일 조합장은 누구인가?

강경일 조합장은 지난해 11월 말 상무로 명예퇴직하고, 조합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무투표로 당선된 행운을 안았다. 그가 상무로 명퇴하기까지 농협은 37년동안 그의 일과 인생이 곡진하게 배여있는 직장이었고 삶의 터전이었다.

37년동안 초창기 중앙회에서 7년 남짓생활을 제외하면, 장흥군지부, 장흥단위조합으로 이어지며 자신의 청춘과 열정을 불사른 곳이기도 했다.

지난 2009년 11월 11일 제14회 농업인의 날에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당시 정남진장흥 농협 상무였던 그가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것은, 조합원들을 내 부모, 내 가족처럼 적극 보살펴와 주위에 귀감이 되는 인물, 즉 ‘조합원 건강검진ㆍ불우이웃돕기 등 이웃나눔 실천’의 공으로였다.
농촌은 당시나 지금이나 노령화 부녀화로 일손부족과 건강이 가장 심각한 실정이다. 특히 건강은 생명과 직결된 일이어서 더욱 큰 문제다. 당시 강상무가 접근했던 문제도 바로 이러한 농촌의 현실과 직결된 것이었다.

당시 강 상무는 지도업무에 종사하면서 어려운 농촌에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틈만 나면 농업인 조합원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해 주면서 ‘꼭 필요한 농협’ ‘고마운 농협’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다.

구체적으로 당시 강 상무는 열악한 환경에 의료혜택이 적은 조합원들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당시(2009년)까지 매년 1천명씩 선정, 총 4천여명의 조합원을 광주은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도록 했다.

이 건강검진으로 암을 조기에 발견 완치한 조합원도 더러 있었는데, 이런 입소문은 조합원들이 서로 먼저 검진을 받겠다며 나서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강 상무는 일선의 현장을 찾아다니며, FTA, WTO 대체작목육성을 위해 표고버섯을 특화시키고 고품질 표고버섯 생산 인프라구축을 위해 기상청과 협약, 600여 표고버섯 재배농가에 실시간 일기예보를 문자로 발송해 적기수확으로 고품질표고버섯을 생산할 수 있도록 기여하기도 했다.

특히 2009년에는 새로운 감단지 조성을 위해 장흥군과의 협력사업으로 대봉 2만5천주를 무상 공급하며 규모화 집단화하고 이를 특화해 대체작목으로 육성을 추진, 실의에 빠져있는 농업 농촌에 희망의 밀물시대를 열고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또 ‘이미용 봉사단’을 별도로 만들어 해마다 교통이 불편한 산간오지 주민 500여 명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펴는 한편, 하곡수매 때면 보리 상하차를 농협에서 주도하고 부녀회원들과 시원한 음료 등을 제공, 편리하고 고마운 농협이미지와 농협사업 시너지 효과를 높여 왔다는 평도 받아왔다.

■이웃사랑 실천해 온 善行者

평소 ‘진지함, 성실성, 따뜻함 ’을 빼면 뼈만 남을 것이라는 평을 듣을 만큼, 조합들과 늘 진지하게 또는 절실하게, 그리고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이 강 조합장 몸에 배인 습관 같은 것이었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위기에 놓인 농촌의 조합원들에게 더욱 절실하게 다가설 수 있게 한 무기 같은 것이었을 것이다.

또 이러한 강 조합장 마음은 조합원에서 그치지 않았다. 숨은 그의 이웃사랑이요 선행이지만, 그는 지난 78년부터 해마다 추석과 설 등 대명절 때마다 불우하고 어려운 독거노인과 영세민들에게 쌀과 라면 등을 지원해오기도 했다.

이러한 지속적이고 끊임없는 숨은 이웃사랑은 나중에 점차 주위에 알려지게 되었고, 이런 그의 이웃사랑 실천으로 1992년 장흥군민의상(사회봉사상) 수상에 이어, 98년 자랑스런 농협인상, 효행상(장흥군의장), 광주지검 장흥지청장 감사장, 2001년 장흥경찰서장 감사패, 2007년 전남도지사 공로패 등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2009년 11월 11일 제14회 농업인의 날에 국무총리 상을 수상하게 되었던 것이다.

강조합장은 이웃사랑을 남모르게 실천해온 연유를 묻자, “남들에게 알려져 순수한 마음이 잘못 전달되지 않을까 걱정되기 때문이었다”고 말하고 "경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이웃간에 서로 따뜻한 사랑을 나눠야 하는 게 도리가 아니냐”며 “나눔에는 경제적 여유보다 따뜻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남진 장흥농협 사업 방향

강경일조합장은 지난 2월 16일 조합장취임식 때 취임사에서에서 “지난 37년 동안 저의 모든 젊음을 바쳐 농업·농촌·농협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자부한다”고 말하고 “그동안 제가 농협생활을 통해 배우고 경험했던 경영 노하우와 꿈꿔왔던 농협의 비전을 열정과 최선으로 추진하여, 대한민국에서 가장 멋진 농협다운 농협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앞으로 농협발전을 위해 추진할 사업들을 제시했다.

그가 첫 번째로 약속한 것은 경제사업 활성화이다.

강조합장은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은 농협사업의 수레바퀴처럼 함께 돌아가야 한다. 우리 농협은 사업의 인프라는 충분히 갖추어져 있다고 생각되고 신용사업은 어느 정도 시스템이 정착되었으므로 이 둘을 함께 수레바퀴처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사업에서 원스톱 비스가 가능하도록 하나로마트, 농자재판매장, 주유소 등을 갖추고 있으므로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강조합장은 “앞으로 우리 농협은 이러한 경제사업을 더욱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시스템화하고 체계화하여 정남진장흥농협이 장흥군의 센터농협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여 조합원에게 ‘고마운 농협’ ‘ 꼭 필요한 농협"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강 조합장이 제시한 두 번째 사업은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직장문화’를 조성하고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경영으로 ‘조합원에게 신뢰 받는 농협’을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강 조합장은 “열심히 일한 사람이 대접받는 직장문화를 정착시키겠다, 직원의 전문화와 봉사정신 강화로 신바람나는 직장문화를 정착시켜 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조합장이 강조한 사업은 “새로운 신동력사업 개발로 조합원의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것”이었다. 강 조합장은 “예컨대 대봉단지조성, 한우 집단사육단지 조성과 표고버섯 특화로 상품화가 절실하며 수도작도 조기재배단지, 친환경 재배단지조성 등이 절실히 요구된다”면서 “충분히 준비하고 계획해서 상품화하고, 생산된 농산물을 판매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나아가 소비자의 필요와 욕구에 맞는 농산물을 생산하고 상품화와 브랜드화하기 위해 조합원 여러분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장흥읍 동동리 출신인 강 조합장은 지난 74년에 농협 중앙회에 입사한 이후 80년 장흥단위농협으로 옮긴 이후 2004년 상무로 승급했으며, 2011년 정남진장흥농협 상무로 명퇴했다.

또 장흥경찰서 선도위원과 장흥중학교 운영위원, 장흥청년회의소 특우회 2007년 회장을 지내고, 장흥읍 번영회 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사)장흥군 장애인협회 후원회장, 장흥군재향군인회 이사를 맡고 있다. 또 장흥군민의상(사회봉사상. 1996), 자랑스런 농협인상 수상(농협중앙회. 1995), 국무총리상(2009), 전라남도지사상 (2008), 친절봉사상 수상(정남진장흥농협. 2011), 장흥군수상(2010) 등을 수상했다.

성화대를 졸업하고, 전남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수료했으며, 부인 오연숙(52)씨와의 사이에 2남을 뒀다. 등산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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