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과 약속은 천금… 배신·구태·고비용 정치 타파할 것”
“유선호 불출마-존경·경의 표한다”-대선승리 위한 투쟁 선도 다짐
젊고, 깨끗하고, 참신한 정치인-중앙당 전폭지원, “정권교체 기수”
“농업은 유기농, 축산은 유기축산등 지속가능 농업으로 전환돼야”


젊고, 정직하고, 정치적 소신과 비전을 가진 ‘참신한 정치인’으로 평가받는 김영근 예비후보 (52.민주통합당 상근부대변인). 그는 장흥 강진 영암지역구의 여러 예비후보 중 유일하게 민주통합당의 중앙당 당료 출신이다. 해서 누구보다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확신하고 있다. 그런 그가 이번 4월 총선에 출사표를 던지고, 정권교체의 기수가 되겠다고 자임하고 나섰다.

그는 또 여러 예비 후보 중 지난 1월 7일 영암군민회관에서 ‘한미FTA 파기하라’는 책 출판기념회를 가졌을 정도로 ‘한미FTA 파기’에 가장 적극성을 가진 후보이기도 하다. 그는 “한미FTA는 농민과 농촌 생존권을 송두리째 뺏어가는 것이므로 한미FTA 파기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그는 “암컷 젖소 송아지 한 마리에 1만원하는 기막힌 세상이 되었다”면서 “이런 상황을 방관하는 것은 책임있는 정치인이 아니다”고 역설했다.

18대 대통령선거 당시 정치에 입문한 김 예비후보는 민주통합당 정동영 손학규 천정배 고문을 비롯한 대통령 후보반열에 오른 중진 정치인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상태다. 최근 출범한 민주통합당 지도부와의 관계도 돈독하다. 그는 2007년12월 대통령 선거 당시에 정동영 대통령 후보의 수석부대변인을 지냈고, 손학규 전 대표가 분당을 선거구에서 당선된 후 ‘당선 1등 공신’이라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로 광범위한 중앙당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다음은 김영근 예비후보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유선호 의원이 장흥 강진 영암선거구 불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한 입장은.

▶김 후보=유 의원의 호남지역 불출마 선언을 찹잡한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유 의원은 민주개혁진영이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자신의 기득권을 먼저 내려놓았다고 본다. 유 의원의 결단에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
유 의원의 뒤를 누가 이을 것인가에 대해 시중 여론이 분분한데, 이는 결국 지역민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본다. 지역민과 한 약속은 천금보다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정치인은 또다시 어길 가능성이 높다. 이제 유권자들은 구태의연하거나 고비용의 정치를 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그 부담이 고스란히 지역민들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안다. 지역민이 현명한 결정을 할 것이다.

■한미FTA 파기, 재협상돼야

-최근 출간한 책제목이 ‘한미FTA 파기하라’이다. 한미FTA를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김 후보=미국 의회가 비준했고 한나라당이 날치기로 국회에서 통과시켰다고 하더라도, 우리 국민 마음에 한미FTA는 이미 무효이다.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등의 독소조항이 삭제되지 않는 한 한국은 경제주권을 상실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를 그대로 둔다는 것은 주권국가 국민으로서 용납할 수 없다. 세계 10대 경제대국인 한국이 경제주권을 포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반드시 파기되어야 한다. 혹자는 한미FTA 파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않느냐고 하는데, 이건 틀린 말이다. 한미FTA 협정문 25조는 ‘한쪽이 서면으로 상대 쪽에 파기를 통보하면 6개월 후에 그 효력이 정지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협정문 속에 효력정지와 파기 조항이 있다고 하더라도 한미관계 특성상 파기가 가능하지 않을 텐데.

▶김 후보=완전 파기가 가능하다, 오는 4월 총선에서 여소야대가 되면 바로 한미FTA의 비준은 원점에서 재검토될 것이며 효력이 정지되면서 재협상이 시작될 것이다. 협정문의 규정대로 조약파기 절차가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다.

올 연말 정권교체를 통해서 독소조항이 든 한미FTA파기를 선언해야 한다. 양국에서 발효를 앞둔 한미FTA는 한국의 법률 제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제규모와 법률 제도는 선진국 수준이다. 미국 오바마 정부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미국 일각에서도 한국이 요구할 경우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의 한미FTA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김 후보=민주통합당의 분명한 입장은 한미FTA 파기이다. 여기에 대한 답은 한명숙 대표가 지난 15일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증명됐다. 한 대표는 “(당대표)경선에 참여한 9명후보 모두 '한미FTA는 굴욕적이다. 불평등 협상이다. 국가적 이익이 없다. 실종됐다. 한미FTA는 폐기하고 원점에서 재검토 해야한다'는 생각이었다. 이 부분은 확실하게 통일돼 있다. 앞으로 총선 승리하면 반드시 폐기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동안 민주통합당내 한미FTA무효화투쟁위원회(위원장 정동영)의 방향과 동일하다.

-일각에서 ISD조항의 정비를 전제로 조건부 찬성하자는 의견이 있는데.

▶김 후보=민주당내 일부 예비 후보가 그런 말을 한 것을 언론보도를 통해서 알았다. 특히 농촌지역을 선거구로 둔 예비후보가 그렇게 언급한 것은 실망스럽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해 농민회를 비롯한 농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65세 이상, 0~5세 복지의 틀 만들겠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해보고 싶은 정책은.

▶김 후보=국가 복지의 틀을 만들고 싶다. 65세 이상의 어르신과 0세부터 5세까지 영유아에 대한 제도적 기틀을 만들고 싶다.

-65세 이상의 어르신, 0세부터 5세까지 영유아 복지대책을 어떻게 만든다는 것인가.

▶김 후보=운명이려니 하면서 노후를 맞는 어르신들에 대해서 일정 부분 국가가 책임지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요즘 같은 추운 겨울에도 냉방에서 잠을 청하는 어르신들이 있다. 이들에게 최소한의 삶을 영위할 만큼의 비용을 주는 것은 국가 존립의 목적과도 일치한다.
헌법정신과도 맞다고 본다. 실질적인 생활비를 보장해주어야 한다. 지금의 두 배 이상의 복지연금이 지급되어야 한다고 본다. 가능하다면 어르신들이 생활하기 편한 시범주거단지를 조성해 거기서 드러나는 문제점을 보완해 지역을 확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국가가 의지만 있다면 어르신들이 노후를 즐기면서 보낼 수 있다고 본다.
또 영유아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의지보다는 엄마나 가족의 도움에 의해서 성장하게 된다. 이런 아이들에게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고 자라면서 음악을 듣게 하고, 크레파스로 그림이라도 그리게 한다면 사춘기에 방황하는 시간이 짧아질 것이다. 가정 형편상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가정에 국가가 도움을 주어야 한다.

-우리 농업이 최대위기를 맞고 있다. 우리 농업의 미래에 대한 비전은 있다고 보는가.

▶김 후보=한미FTA를 폐기하고 원점에서 재검토되는 게 순리지만, 결국은 농수산물 전면 개방으로 우리 농업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을 것임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지금 세계의 농업은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의 농업도 유기농업 등 지속 가능한 농업으로, 축산도 유기축산으로 전환이 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혁신적인 농산물 유통에 대한 대책도 시급히 정비되어야 한다. 유기농으로 전환과 혁신적인 유통만이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유기농 육성 및 유통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책과 제도적 뒷받침을 위한 관련법 제정 마련과 정부 당국의 전면적이고 실효적인 농업정책이 뒤따라야 한다. 국회에 들어가면,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4월 총선-“내가 최적임자”

-4월 총선의 의미를 무엇이라고 보는가.

▶김 후보=이번 총선은 민주개혁진영이 집권하느냐, 마느냐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치러지는 선거이다. 총선의 화두는 변화와 개혁이라고 생각한다. 참신한 인재의 등장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을 때 민주개혁진영이 집권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다. 그 변화는 광주와 전남에서 일어나야 한다. 총선은 그런 의미에서 호남에는 더없이 중요하다. 국민은 현실에 안주하거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정치세력에는 정권을 주지 않을 것이다.

-정치권에 대한 지역민들의 불신이 여전한다. 자신을 적임자라고 생각하는가.

▶김 후보=정치에 입문할 때나 지금이나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적임자라고 말할 만큼 뻔뻔스럽지도 않다. 정치를 시작할 때의 자세로 생활하겠다는 마음에 변함이 없도록 노력할 뿐이다. 경쟁자들에 비해서 참신한 이미지를 남기고 싶다. 부패와 갈등을 멀리 하겠다.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에 기여하고 싶다. 국회 사무처 공보관을 거치면서 국회 예산안 심의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필요 예산을 어떤 방식으로 확보하는지를 안다. 한국경제신문 노동조합 사무국장 출신으로 노동계와 농민 어민 비정규직 장애우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 누구보다 고민하고 해법을 모색해왔다고 자부한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김 후보=민주통합당 중앙당에서의 역할과 2007년 12월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발판으로 지역민들에게 성실하게 다가가겠다. 유권자들이 선입관념을 버리고 참신한 정치인에게 관심을 갖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활동하겠다. 전현직 의원은 한번만 가도 기억해주는데 신인이면서 참신한 정치인은 세 번 가도 기억해주지 않는 세상이다. 더욱 열심히 뛰겠다. 지역을 대표할 정치인이라는 인상을 각인시켜나가겠다. 시장 상인과 노동자 어르신 농민 등의 복지를 향상시킬 구체적 복안을 만들겠다. 현실성 없는 공약을 남발하지 않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김 후보=유권자들이 눈을 부릅뜨고 낡은 정치를 몰아내줄 것으로 믿는다. 지역민들이 갈등의 정치, 소통부재의 정치에 신물이 나 있다고 생각한다.
갈등의 정치가 끝나기도 전에 또다른 구습을 봐야 한다면 지역민으로선 불행이다. 지역민들이 냉정한 판단을 내려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주요 프로필

▲목포고, 전남대 농업경제학과,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졸업(석사)▲1986년 한국경제신문사 입사▲1986-1996년 同사회부 산업부 국제부 기자▲1992년 同노동조합 사무국장▲1996-1999년 同베이징 특파원▲1999-2003년 同청와대 출입기자▲2000년제1차평양남북정상회담(김대중-김정일)수행취재▲2003-2005년 한국경제신문 정치부장▲2005년행정자치부지방자치평가자문단자문위원▲2005-2007년 국회 사무처 공보관(2급 상당)▲2007년 정동영 대통령후보 수석부대변인▲2008년~2011년12월 목포KBS ‘출발서해안시대’ 주1회씩 188회째 출연▲저서 :‘노무현 핵심브레인(共)’(2003,한국경제신문사),‘한미FTA 파기하라’(2012년 미디어포럼)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