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희망찬 임진년 새해가 밝았으나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올해 국내 경제전망은 그리 밝지 못한다. 유수 경제연구소들은 대체적으로 유럽 등 선진국發 재정위기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후유증의 본격화를 예고하고 있고 국내 경제도 그 영향을 적지 않게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4월 총선, 12월 대선이라는 양대선거를 치르는 해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정치 경제적 전망이 불투명하다. 그래도 늘 꿈과 희망은 어김없이 피어난다. 특히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역경과 시련을 극복하며 꿈과 희망을 찬란하게 꽃피우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피워내는 그 밝은 기운과 도전정신은 우리 모두에게 희망의 꽃씨를 뿌려주며 큰 자양분이 돼 준다. 장흥 관산출신으로 현재 한국 부동산 시장의 리더로 손꼽히는 문주현 회장이 바로 그런 주인공이다. 재경사업가 문주현 회장을 만나 그가 말하는 밝은 꿈과 희망이야기, 아름답고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주)엠디엠 - 대한민국 최고 부동산 개발회사로서 입지 굳혀
부동산시행사, 투자회사, 신탁사 등 종합부동산그룹으로 큰 성장
‘나눔의 경영’ 실천-50억 장학재단 운용,장기 2백억원 출연목표
고향에 큰 관심-모교, 후학 등에 2억여원 후원, 장학금 전달도

■열정, 도전정신이 일군 엠디엠의 혁신적 성과

2012년 1월 2일 아침. 문주현회장의 집무실은 새해 아침부터 뜨거웠다. 엠디엠(MDM)이 올해 추진하는 프로젝트 아이디어 회의가 끝나자마자 외식업체 블루코스트의 신규 사업에 대한 전략회의가 숨가쁘게 이어졌다. 또 잠깐의 쉴 틈도 없이 곧바로 한국자산신탁의 신년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새해벽두부터 신년경영회의를 주관하는 문주현 회장의 목소리에는 더욱 힘이 넘쳤고 열정적인 눈빛은 임직원들에게 무언의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다.
오늘의 문주현 회장을 있게 한 것은 바로 지치지 않는 열정, 확고한 자신감 그리고 여기에서 우러나오는 뛰어난 리더십이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문주현 회장은 현재 국내시행업계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엠디엠’, 신탁업계의 선두를 달리는 ‘한국자산신탁’, 외식사업에서 문화서비스사업까지 그 사업영역을 확장해나가는 ‘블루코스트’, 장학재단인 ‘문주장학재단’ 등으로 이루어진 엠디엠 그룹을 이끄는 최고 경영자이다.
엠디엠 그룹의 모회사는 바로 엠디엠이다. 엠디엠은 국내 최고의 부동산개발회사로, 1998년에 설립된 이래 지난 14년간 업계 최고로 성장한 회사이다. 이는 특별한 배경이나 자본력 때문이 아닌 오로지 문주현 회장의 열정과 도전정신 하나로 이루어낸 결과이다.

자체 시행사업만으로 2010년 분양매출액 2,33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2011년에는 약 8,000억원을 달성했고, 올 상반기만 약 7,500억원의 분양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부동산 개발회사로서 입지를 탄탄히 구축해가고 있다.
특히 이런 실적은 2008년 이후,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국내의 내수경기 부진, 가계부채 증가 등 심각한 경제적 침체 속에서 그리고 부동산업계와 건설 회사가 줄 도산하는 어려운 상황속에서 거둔 성적표이기에 더더욱 놀랍고, 공히 혁신적인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다.

■‘위기 속에 기회 있다’

-엠디엠 약15조 분양실적 일궈

문주현 회장이 엠디엠을 창업한 1998년, IMF 여파로 당시 국내 부동산 시장은 크게 위축된 상태였다. 파산하는 건설회사가 수두룩할 정도로 최악의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분양업체를 새로 차리는 것은 비상식적으로 비춰졌다. 차라리 안하는 것이 돈을 버는 것이라는 충고가 잇따랐다. 하지만 문 회장은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졌다. 역발상의 전략이었다.

“남들이 창업을 두려워할 때 창업하면 그만큼 반사이익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당시 건설업계에서 하드웨어는 강했지만 소프트웨어가 빈약했습니다. 집은 잘 지었지만 판매는 약했죠.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과 전략을 구사한다면 시장이 어렵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창업 후 첫 작품은 분당 미금역의 주거용 오피스텔인 코오롱 트리폴리스 분양이었다. IMF 한파가 강하였던 1998년이었지만, 기적적으로 100% 분양하였다. 그 후의 모든 분양이 성공적이었다. 1999년 서초동 슈퍼빌, 2000년 목동 현대 하이페리온과 분당 현대 아이파크, 2001년 분당 파크뷰, 2002년 분당 두산파빌리온 등이 모두 엠디엠의 손에서 이뤄졌다. 이로서 엠디엠은 단기간에 일약 한국을 대표하는 분양업체로 급부상했다. 엠디엠의 성공을 벤치마킹하는 회사들이 연이어 창업할 정도로 엠디엠은 업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지금까지 엠디엠의 분양실적은 약 15조, 분양가구 수는 무려 4만 가구에 이른다.

분양을 통해 자본을 축적한 문주현 회장은 본격적으로 부동산 개발사업에 뛰어든다. 2007년 부산 해운대에 6천억원 규모의 대우월드마크 센텀주상복합을 자체 개발해 성공을 거둔 것이다. 그 후 엠디엠은 판교 푸르지오 월드마크, 판교 엠타워, 송파 푸르지오 시티, 신야탑 푸르지오시티 등의 개발사업들을 모두 성공적으로 이루어냈다.

■2012년-광교신도시에 사업 추진

문주현 회장은 2012년 올해 상반기, 수도권 최고의 신도시로 주목을 받고 있는 광교신도시에 2개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는 미래형 복합단지인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이고 또다른 하나는 신개념 리조트형 오피스텔 광교호수공원 오피스텔이다.

올해 2월에 분양예정인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는 광교신도시의 랜드마크로서 아파트 350세대, 오피스텔 200세대, 상업시설 26,183㎡(약7,800평)의 메머드급 복합단지이다. 최고층수 48층에 이르는 랜드마크 아파트와 함께 유럽형의 아름다운 거리와 시계탑 광장, 벽천, 가로수길 등이 조성되어 광교뿐만 아니라 수도권 주민들에게 쇼핑, 문화, 여가활동의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월에 분양예정인 광교호수공원 오피스텔은 광교신도시 최고의 아이콘인 광교호수공원에 접한 유일한 오피스텔로서 62만평 호수공원 전체를 누릴 수 있는 특권을 가진 오피스텔이다. 특히 이 오피스텔은 650세대 모두가 최고의 조망권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식과 다양한 식음을 제공하는 클럽하우스 등 특급 리조트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새로운 주거문화를 선보일 전망이다.

문주현 회장은 “변화하는 주거트랜드와 의식수준을 반영한 주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면 광교신도시의 대표 아이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한국자산신탁과 ㈜MDM의 만남

문주현 회장은 부동산개발업계뿐만 아니라 금융업계에서도 특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0년,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정책에 따른 금융공기업 한국자산신탁의 인수는 꽤나 충격적인 일이었다. 업계 전문가 대부분은 은행이 인수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개인 디벨로퍼인 문주현 회장이 최종 인수자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변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준비해 온 우리는 당연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했고, 제가 계획하고 있는 ‘종합 부동산 금융그룹’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퍼즐을 맞춘 것이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한국자산신탁 경영권 인수 이후 2년간 기존 조직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되, 단점은 적극적으로 개혁해 회사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충분히 높일 수 있었다. 실제 한국자산신탁은 부동산 PF부실화와 저축은행사태 등으로 업계의 총 수주액이 감소하고,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민영화 이후 지난 2년간 신탁 수주액과 영업수익이 모두 상승하여 진정 업계 1위의 회사로 우뚝 섰다.

문회장은 앞으로는 단순한 시행사, 혹은 신탁사 자체가 아닌 종합 부동산금융회사가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변화하는 모습으로 열정을 가지고 정진하여 한국자산신탁과 ㈜MDM의 시너지 효과로 종합부동산금융그룹을 만들 겁니다. 이제는 디벨로퍼와 금융사가 만나 개발사업을 주도하는 선진국 형으로 바뀌어 나가야 합니다. 이미 지난 해에는 리츠사업부를 신설하였고, 올 상반기는 캐피탈사, 하반기는 자산운용사와 리츠회사 설립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저희 엠디엠그룹은 부동산시행사, 투자회사, 신탁사, 금융사가 함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내는 종합부동산그룹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계획입니다. 우리는 항상 업계 선도 기업이라는 자신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부동산시장을 이끌어 갈 것입니다.”

■외식, 문화사업으로 사업영역 확대

문주현 회장은 부동산 사업이외에 외식, 문화 등의 사업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외식, 문화 등 종합서비스기업인 블루코스트는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본점이 위치하고 있고, 최근 인천 청라지구 경제자유구역에 2호점을 오픈했다. 퓨전뷔페로 시작한 분당 블루코스트는 2005년 9월에 오픈했고, 작년 10월에 재단장을 거쳐 320석 규모의 시설과 양질의 음식으로 분당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또 분당 블루코스트는 작년 12월 같은 건물에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웨딩홀을 오픈, 웨딩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 행사를 할 수 있는 종합서비스기업으로 발전을 꾀하고 있다.

블루코스트 청라점은 청라 경제자유구역 내 최대 규모로 조성되어 개장초기부터 많은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청라 블루코스트 내 한우 암소 직판장은 양질의 장흥산 암소 한우를 직접 공수ㆍ판매하여 인천 청라 시민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으며, 장흥지역의 특산물인 키조개와 표고버섯을 삼합요리 형태로 한우와 함께 선보여, 찾는 이들로 하여금 미식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한편, 고향민들의 소득 증가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블루코스트는 2013년에 판교신도시, 송파 문정지구, 광교신도시에 추가 지점을 개설할 예정으로, 향후 외식 및 컨벤션센터 운영 등 문화 사업으로 그 범위와 영향력을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학사업은 나의 꿈이자 의무’

㈜MDM으로 사업을 시작한 지 3년만인 2001년, 문주현 회장은 당시 어려운 가운데서도 5억 원을 출연해 문주장학재단을 설립했다. 당시 사업이 채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그 자신이 사회에 기여하면서 사업을 이루고, 또 이룬 것은 다시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신념 하나로 장학재단을 설립한 것이다.

“오늘의 제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제가 대학시절 받았던 독지가의 장학금 덕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업은 번만큼 세상을 위해 베풀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열심히 하면서 힘이 닿는 한 이웃에게 많은 정을 베풀고 싶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출연금 100억 원이 목표이지만 장기적으로는 200억 원이 목표입니다. 처음 5억으로 시작해 현재 50억이 되었고 올해 말 경에는 70억 원 선으로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회사 규모가 커질수록 출연규모도 더욱 키울 생각입니다.”

문주장학재단은 11년간 지속적으로 장학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한 해만 10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재단설립 이후 약 900명이 혜택을 받았다. 올해도 지속적인 출연금 증액 등을 통해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도울 계획이며 아울러 문화, 예술, 기초과학 분야에도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향은 또 다른 주요사업

문주현 회장에게 고향은 또 다른 사업 영역 같은 것이다. 문 회장에게 고향은 사업 외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분야 같은 것이다. 그만큼 고향의 일에 큰 관심을 갖는다. 고향인 장흥군 출신학생들도 그의 문주장학재단에서 많은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내용을 살펴보면 ▲고등학생 총132명(장흥고 52명/관산고 52명/대덕고 28명) 에게 38,100,000원이 지급됐고 ▲중학생은 총 512명(관산중 236명/대덕중 41명/용산중 41명/안양중 41명/장흥중 36명/유치중 28명/회덕중 28명/장흥여중 33명/ 장평중 28명) 에게 113,301,000원이 ▲초등학생은 관산남초등학교 학생 16명과 학교 도서구입비 포함 18,200,000원이 지급되어 현재까지 약 1억7천만원이 지급되었다. 또한 문 회장은 모교이기도 한 관산중 씨름부에 버스를 기증하고, 4,500만원 장학금을 지급했다. 고향마을 관산읍 어은마을과는 1사1촌 자매결연을 맺고 마을발전기금 기부 및 일손돕기를 실시하기도 했다.

그는 또 재경장흥군향우회, 재경관산중동문회 등 고향출신 모임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군향우회 관광추진위원장을 역임하며, 고향벚꽃나무 헌수운동을 헌신적으로 주도하기도 했고, 군향우회 부회장, 장흥출신 전문가들의 ‘장흥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장생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가장 많은 장학금 또는 많은 기부, 기탁금을 내놓기도 한 인물이 바로 문주현 회장이다. 문회장은 자신의 모교이기도 한 경희대학교에 대한 관심도 크다. 지난 2002년부터 학기마다 학생 2명에게(2010년부터 4명) 전액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고, 지난 2009년에는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에 발전기금 2억원을 기부하기도 해 경영대학원으로부터 대학원 내 ‘문주현 강의실’을 헌정받기도 했다. 고향마을, 고향의 모교, 모교 경희대학교 등 태생적으로 자신과의 인연을 맺은 소중한 것들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지극히 인간적인 면모’를 가진 문주현 회장, 더 이상 이룰 꿈이 없을듯한 문 회장에게 마지막 질문을 던져 보았다. “지금부터의 꿈이 무엇인가요?”

그 질문에 문 회장은 망설임 없이 “허허 내 꿈이요? 나는 항상 '세상의 재물은 빌려 쓰는 것이요, 내 것이 아니다‘는 가르침과 ’행함이 없는 믿음은 공허하다‘라는 신념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내 신념을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 속도만큼 이윤도 사회에 환원하는 것, 이것이 현재 저의 꿈입니다.”하고 대답했다. 나눔 경영에 대한 일관된 소신을 앞으로도 꾸준히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는 문주현 회장의 답변을 끝으로 그와의 인터뷰를 마쳤다. 그의 삶과 철학을 통해 우리 군민들이 조금이라도 꿈과 희망을 말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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