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곤(66) 본지 초대 편집국장이 구랍 27일 별세했다. 향년 66세.
고인은 지난해 12월 10일께 순천성가롤로병원에 입원, 심장 수술 후 보름여동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병상에 누워있다 끝내 27일 새벽2시 20분에 생을 마감했다.

고인의 빈소는 고인이 20여년간 생활했던 여수시의 제일병원 장례식장과 고인의 고향인 장흥 중앙장례식장에 마련됐고, 28일 여수에서 영결식 등 장례식을 치른 후 29일 고인의 고향인 장흥군 안양면 신촌리 후등(거문댕이) 선영에 안장됐다. 고인은 부인과 1남4녀를 남겼다.

고인은 1946년 전남 장흥군 안양면 신촌리에서 光山인으로 태어나 안양동초, 장흥중, 장흥고, 강남대학을 졸업했다.

1992년 장흥신문 창간시 초대 편집국장을 역임했으며, 96년 세계일보에 입사하고 체육부차장으로 근무하다 퇴직했으며, 퇴직 후 97년 인천시 부평에서 부평타임즈(주간)를 창간, 초대 발행인을 지냈다.

1994년, 현재 ‘여수신문’의 전신인 ‘삼려신문(발행인 황현수)’이 창간되면서 초대 편집국장에 선임된 후 삼려가 통합된 이후 신문이름이 변경된 현재의 여수신문 편집국장으로 10여동안 근무하다 지난 2007년 퇴직했다.

고인은 삼려신문 편집국장 재직 당시, 수차례 무산된 삼려통합의 불씨를 되살려 삼려통합의 산파역을 맡으며 삼려통합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이루기도 해, 여수시 통합의 1등공신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삼려통합의 주도적 인물이었던 그는 '삼려통합사'를 집필했으며, 최근 삼려통합사 개작판을 작업하던 중 갑자기 별세,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고인은 여수신문 퇴사 이후 월간 '여수사람들'을 창간하고 편집장을 지낸 바 있다.

28일 여수시 제일변원장례식장에서 거행된 영결식에서 박종언 (사)그린훼미리 운동연합여수지부장은 조사에서 “살아 생전에 여수시를 위하여 몸바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무엇보다 여수시, 여천시, 여천군 삼려 통합의 불씨를 지핀 역할을 했던, 여수인들이 영원히 기억해야할 인물이었다”고 회고하고 “삼려통합이 있었기에 2012년 여수박람회가 개최될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회고했다.

또 김종우 전여수문화원장은 조사에서 “천심만고 끝에 우리가 그토록 원했던 삼려를 통합했지만 그 삼려통합의 주역이었던 당신은 아무것도 챙기지 않았고, 양심에 어긋나는 일에는 결코 근처도 가지 않았던, 참으로 바보같은 삶을 영위했던, 그래서 지금 당신이 더욱 그리워진다” "당신은 여수지역 사회를 위해 20여년을 몸 바치며 자랑스런 삶을 사셨지만, 한편으로 평생을 가난과 병마와 싸우면서 외롭고 고단한 삶을 영위하시기도 했다”면서 “김선곤 당신은 우리 시대 위대한, 그러나 이름없는 영웅이었다”고 회고했다.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