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신묘년이 저물고 있다. 실로, 격변, 격동의 한 해였다. 갈수록 진화를 거듭해가는 정보기술은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 경제, 정치 등 모든 것을 바꿔놓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에 도입된 애플 아이폰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올해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가 열고 있을 정도이다.
시대의 급변적인 흐름은 세밑에 ‘김정일 사망’을 야기, 더욱 불확실한 한반도의 정세를 담보해주고 있다.

밖으로는 한국의 도약과 성취가 돋보이기도 했다. G20 정상회의 개최를 비롯, K-POP의 세계적 등장,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재선,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 확정, 반도체 수출 전 세계 1위 등 국제적으로 ‘한국’이라는 이름을 크게 새긴 한해이기도 했다.

안으로는 정치적인 FTA 타결이라는 이슈가 터지며 농어촌 지역의 희망의 불씨를 묻혀버렸다.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기업형 슈퍼마켓이 동네슈퍼를 사장시키며 올 해에 많이 유행한 ‘공정’과 ‘상생’이 한참 멀었음을 상기시킨 한 해이기도 했다. 다행인 것은 무당파의 시민운동가 박원순의 서울시장 당선이다. 박원순 씨의 서울시장 당선과 함께 불어닥친 ‘안철수 바람’은 총체적으로 대 정치변화를 일으키며, 구태적인 정치에서의 혁명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는 것 정도이다.

올 한 해 장흥군은 여전히 변화와 희망의 1년을 질주해 온 해였다.

지난 8월 전남발전연구원의 한 연구원의 발표에 의하면, 전남 22개시 군에서 지난 3년간 7백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곳은 장흥군이 유일했다. 장흥군 2008~2010년간 관광객 방문객 추이에서 730만명, 728만명, 6,90만명 등으로 3년간 연인원 7백만 명이 장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나, 장흥군이 명실상부 전남도 관광 1번지로서 도약한 해이기도 했다.

장흥군의 관광발전, 장흥의 문화 생태유산이 그만큼 비교우위의 자산이라는 것이고, 장흥군이 이를 적절히 잘 개발하고 적절이 잘 활용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정남진 토요시장, 제주-장흥간 노력항, 산림치유의 숲 우드랜드, 정남진 해변, 정남진 물 축제와 탐진강변 등…이제 서울, 수도권 향우들은 언제라도 자신 있게 고향 장흥을 자랑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큰 자부심이고 긍지가 아닐 수 없다. 지금 장흥에 그만큼 활기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활기가 새해에도 더욱 왕성해지길 바란다.

지금 세계는 ‘지속가능성’이 화두이다. 장흥군의 미래는 역시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할 수밖에 없다. 농업도 지속가능한 유기농업으로 변화되어야 하고, 관광도 생태관광이고, 개발도 친환경 개발이어야 한다. 내년 총선을 맞아, 지역의 정치인들이 바로 우리들 목전에 닥친 ‘지속 가능성’을 논의하고 우리의 미래가 ‘지속 가능성’과 연계한 것이 되도록, 지역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

이제 금년 한 해를 보내며 모든 것들을 과거로 묻고 좋았던 일들만 기억하자.
또한 부족한 것은 보완해 완성도를 높이도록 용기와 격려를 아끼지 말자. 건강하게 한해를 보내고 알차게 새해를 맞이하길 기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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