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서남부, 중남부지역에서 유일하게 7세기 동안 부사고을로 입지해 온 역사적 전통으로 유림(儒林)에 대한 전통 역시 어느 고을 못지않게 탄탄한 맥을 이어 온 고을이 바로 장흥군이다.

장흥군의 유림사회를 대표하는 곳은 장흥향교다. 이곳 장흥향교의 제36대 전교로 전 유치면장을 역임한 문상배 씨가 취임했다.

문 전교는 “장흥향교는 1398년에 창립되어 6백여년이라는 유규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장흥군이 문림의향이 된 데는 바로 장흥향교 등 장흥의 유림사회의 절대적인 공헌이 컸다. 과거에도 그러하였고 지금도 그러하지만. 장흥향교를 중심으로 우리의 선현들이 인의예신, 충효정신으로 지역사회를 선도해 왔기 때문에, 장흥이 선비의 고을로서, 儒林-文林사회의 기반을 닦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전교는 “과거 선현들의 그 정신과 역대 전교 등 선현들의 정신을 바탕으로 인본주의와 도덕정신을 함양, 지금 우리 사회에 만연된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주의를 탈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역설했다.

이러한 각오로 앞으로 장흥유림의 충효정신의 전승을 위해 청소년 인성교육, 청장년 유도회, 여성 장의(掌議) 활성화를 위해 전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문 전교는 또 “장흥향교의 발전과 전통을 제대로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림인들의 솔선수범하는 희생정신이 절실히 요구된다.

모든 유림인이 올바른 시대정신으로 예의와 도덕을 준수하고 유림인들이 화합하고 단결하여 사회인들에게 모범을 보일 때만이 질서는 확립되고 향교와 국가사회는 발전하고 세상은 평안해지고,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된다. 그러므로 우리 우리사회의 가장 최고 어른으로서 지역사회의 지도자들이라고 할 수 있는 유림인들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상배 신임전교는 그동안 향교와 유도회 감사, 유도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유림활동에 활발히 참여해 왔다.

특히 ‘장흥유림안’ 발간시 편찬부위원장을 맡아 대전시에 소재한 ‘회상사 인쇄소’를 7,8차레 왕래하며 책자 교정업무를 도맡기도 했으며, 성균관 유도회중앙위원과 상임위원으로서 활동해 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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