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고등학교 2학년 김경순, 최진혁은 지난 10월 8일, 여성가족부에서 후원하고 보라매청소년 수련관에서 주최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아이디어 공모전’에 참가,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세상을 바꾸는 청소년들의 스마트한 상상터치” 공모전은 청소년들의 소셜미디어(어플리케이션 제작 및 배포)를 활용한 사회 참여를 통해 주체적 나눔 활동을 경험하게 하는 목적의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이다.

지역사회, 교육, 문화, 환경, 미디어 등 다양한 주제로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으로 제작하는 이 공모전에 개발자 남승재, 노기태와 함께 4인이 한 팀이 되어 참가하였다. 대학생 개발자와 고등학생 아이디어 제공자로 구성하는 것이 이 대회의 규칙이다.

청소년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대학생의 전문 기술을 결합하여 IT젊은 인재들의 능력을 개발하기 위한 의도이다.

이들은 전국 고등학생들의 출품작 중에서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된 10개팀 중 합숙 과정을 통해 엄정하게 선발된 8팀과 대학생 전문가 동아리 YAPP와의 소통으로 함께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도록했다.

8월 13일부터 2박 3일간 캠프에 참가하여 이론적 지식을 쌓고, 이를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보완하는 과정을 통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스마트폰 이용자가 많은 연령대인 20, 30 여성의 관심사가 다이어트임을 착안하여 아이디어를 얻었다. 대부분의 어플리케이션이 텍스트적인 내용 위주로 되어 있어 현실감이 없다는 점을 문제 삼아 ‘아바타’기능을 첨가하여 아이디어를 창안한 것.

GPS를 탑재하여 거리 계산에 따른 칼로리 소모량, 속도 제한 시스템 등을 도입, 매체 속의 ‘또 다른 나’인 아바타를 만들어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을 시각화 시킨 어플리케이션이다. 예를 들어 장흥 천관산 등산코스에 따른 칼로리 소모량, 다이어트에 좋은 장흥의 특산물과 먹거리를 프로그램 내용에 적용하여 지역사회 장흥을 홍보하고 싶었다는 야무진 포부도 밝혔다.

남녘의 끝 장흥에서 서울 이라는 거리 차이를 페이스북 대화를 통해 극복하면서 개발자와 정보를 공유 소통하는 과정을 거쳐 공모전을 준비하였다.

10월 8일 드디어 아이디어 발표회에서 개발상품 발표회가 있었고, 전문가들의 엄정심사 끝에 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이들은 “어플리케이션 제작과정을 통해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는 값진 시간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경순, 최진혁 두 학생은 상금으로 받은 50만원 전부를 장흥군 인재 육성 장학회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장흥고등학교 과학-창의력 동아리 ‘라온’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은 ‘국제 학생 창의력 올림피아드’에 참가한 경력이 있는 창의 과학 인재이기도 하다.

국내예선대회에 입상하고 국제 대회를 나갈 수 있는 참가권이 주어졌지만 막대한 비용 부담으로 참가가 불투명 해졌을 때, 장흥군 인재육성장학회 지원으로 미국 테네시주립대에서 열린 본선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이와같은 기회를 제공받은 은혜에 보답하고자 기부를 결심했다고 한다.

자신들이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국제 학생 창의력 올림피아드’ 참가라는 크나큰 배움의 기회를 얻었듯이 자신들이 기부한 장학금이 또 다른 이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힘이 되었으면 한다는 아름다운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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