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리 마리나 리조트 준공에 즈음하여


문화관광이 이제는 신레저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 그리고 신레저산업은 스키, 골프, 승마 등 내륙활동 중심에서 워터파크, 마리나, 리조트, 스파 등 친수형 활동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러한 친수형 관광산업이 앞으로 더욱 확대되어갈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여기서 신레저란, 특별한 장비가 수반되는 레저로 이른바 스키, 골프, 요트, 경비행기, 자동차(경주), 승마 등이 대표적이다.

신레저산업에 대한 전망도 밝다. 이제 우리나라도 국민소득 2만불 시대로, 이에 걸맞는 신레저산업이 성장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어느 연구조사에서 최근 3년 연속 7백만명의 관광객이 장흥을 찾은 것으로 드러났듯, 남도 관광 1번지로 부상한 장흥군이 보다 확실한 관광 1번지로 자리매김되기 위해서는 신레저산업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장흥은 다른 지자체와 비교우위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천관산, 제암산, 우드랜드 등 삼림자원과 득량만, 회진 바다낚시, 회진-정남진 항, 수문항 등 풍부한 바다자원에 탐진강-장흥댐이 가세한 수자원이 그렇다.

장흥군은 최근 이 삼림 및 바다자원을 활용한 관광 정책을 적극 추진, 관광 불모지에서 일약 남도 관광 1번지로 도약했다. 정남진 물축제 개최, 바다낚시공원 조성, 노력항 및 정남진항(관산 우산리) 개발 등 수자원을 활용한 해양 관광산업 육성이 적극 추진되었고 더불어 우드랜드와 산림치유의 숲 개발 등 삼림관광산업도 육성, 이 결과 인한 노력항 제주간 뱃길과 우드랜드가 최근 들어 장흥의 새로운 관광을 주도하는 관광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장흥의 경우, 풍부한 바다자원을 활용한 해양관광은 아직도 개발 여지가 많다. 세계적 관광 변화의 추세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바다자원을 활용한 친수형 신레저산업의 도입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친수형 레저산업의 대표적인 마리나 산업. 마리나는 요트·보트의 정박은 물론 수리·판매·생산과 레스토랑, 숙박시설, 컨벤션 센터 등 종합 서비스를 망라한 항만시설을 일컫는 말로 소위부유층이 향유하는 ‘사치산업’으로 지적받기도 한다.

요트는 7만5000달러가 넘는 사람이 향유한다는 통계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흥이 대규모는 아니더라도 중소 규모의 마리나 산업이라도 유치해야 하는 이유는, 장흥은 바다자원이 넘치고 있으며, 이 바다자원을 활용한 미래의 관광-레저산업의 비전이 여기에 담겨있고 마리나산업은 말(馬)산업과 함께 관광산업화와 고용창출 등 장흥 미래의 신동력산업이기 때문이다.
정부도 요트, 레저선박 등의 수요가 10년 뒤면 10배 늘어날 것으로 보고, 지난해 해양레저시설인 ‘마리나항만법’을 발효해 현재 16개인 마리나를 2019년까지 총 43개로 늘린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사업에 전남은 여수 목포 등 6곳이 포함되었다. 그러나 마리나 유치로 최적지인 장흥군은 불행히 이 43곳 마리나 시설 사업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다행히, 지난 6월 권도엽 해양수산부 장관 취임 이후 정부의 새로운 '마리나산업 육성대책'에 따라 기존 43곳의 대규모 마리나 시설과 달리 중소규모의 마리나 시설도 추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장흥도 중소규모의 마리나 시설 사업을 적극 추진, 내년이면 국비 확보의 마리나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흥은 관산 정남진항(우산리)에 마리나 시설을 계획 해 놓고 있다. 사실, 장흥은 수년 전부터 마리나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 2008년 10월, 회진 진목항 일원에 사업비 150억원 규모로 펜션, 요트클럽을 갖춘 마리나 리조트 조성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사업설명회를 가진 바 있었다. 그러나 투자자 유치 실패 및 사업비 미확보로 무산되고 말았다.
그리고 이번 정남진항에 다시 중소규모의 마리나 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최근 안양 수문항에 수문 리조트가 준공됐다. 현재는 리조트만 조성 됐지만, 내년부터 2차사업으로 추가 리조트 5개동을 신설하면서, 리조트 뒷면 야산에 승마체험장과 리조트 앞 바다에 마리나 계류장을 조성하고, 요트 4대를 구비해 명실상부 소규모의 마리나 리조트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한다.

그 주인공은 황흔길 씨. 장흥 대덕읍 도청리 출신의 부산광역시 출향인 사업가이다. 그는 현재 부산에서 요트 1개를 소유하고 있는데, 최근 1대를 추가로 구입해 놓았으며, 앞으로 2개를 추가로 구입, 요트4대로 요트투어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장흥군에서도 황 씨의 요트투어 사업을 위해, 그 기반사업으로 수문 리조트 앞에 4억원(도비2억원, 군비 2억원)을 들여 마리나(요트) 계류장을 설치, 비성수기에 일반어선의 선착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요트는 ‘해양 스포츠의 꽃’으로 불리운다. 갈수록 요트산업도 대중적인 붐을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요트 산업의 대중화와 저변 확대에 기여, 장흥의 해양관광 레저에 기여하겠다는 황 씨의 의지가 이미 수문항에 닻을 올린 셈이다.

마리나 시설의 계류장이 신설되어지면, 전국 어디에서나 다양한 요트를, 고객의 필요성에 마추어 이용할 수 있는 편리성이 있다. 여가가 넘치는 고급 관광객들이 하루는 서울 한강변에서, 또 하루는 포항에서, 또 하루는 정남진 수문 앞 바다에서 요트를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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