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30일 제61대 법무부장관에 취임한 이귀남 법무부장관이 지난 8월 10일 퇴임했다.

이귀남 장관은 대덕읍 영보리 출신으로 대덕중학교를 졸업하고 상경하여 인창고와 고려대를 나왔으며 1980년 사법시험에 합격, 82년 서울지검동부지청 검사를 시작하여 해남지청장, 서울지검 특수부장, 형사부장, 대구지검 차장, 대검 공안부장과 중수부장, 대구고검 검사장, 법무부 차관을 거쳐 2009년에 법무장관에 취임하여 2년여를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했다.

특별수사와 기획 분야에 특히 탁월하다는 평을 듣는 이장관의 “비민보세(裨民補世) -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이 백성의 삶에 도움을 주고, 세상에 보탬이 되는 것인지를 항상 염두에 두라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면서 ‘선진 법치행정’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는 취임사를 생각하며 8월 9일 장관실에서 잠시 이야기를 들었다.

-퇴임 소감을 해 주신다면
▶이 장관=2년 가까이 근무하는 동안 국가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별다른 사고가 없어 법무부 내실을 기하는데 시간을 투자하여 열과 성을 다했기에 전혀 후회가 없이 떠날 수 있을 듯싶습니다. 특히 지난 30년 동안 네 번째 장수 장관으로 지내며 굳이 이야기하자면 한진중공업사태, 수사권 조정 등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재임 기간 중 기억나거나 보람되신 일은?
▶이 장관=불법 폭력시위나 과격시위가 거의 없이 법과 질서가 바로 잡혀가고 있는 점, 성폭력과 강력범에 강력하게 대처하는 사회 구현, 권위적이고 딱딱하다는 인식을 바꾼 점을 들 수 있겠네요. 300여회의 외부 강연과 법무부 운전원과 방화원, 환경미화원들과 점심 식사는 청사 개청이래 거의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또 교도소 수용자와 점심도 처음으로 실시하는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취임식도 다과회로 바꾸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 장관=현재로서 변호사 개업을 할 생각은 없고, 사회 봉사활동에 치중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일부에서는 대형 로펌이나 개인 변호사 개업을 이야기하지만 전혀 생각이 없습니다. 이제 사회에 되돌려주는 삶을 영위하렵니다. 특히 장관으로 재임하면서 알게 된 갱생보호시설 지원 등의 분야에 관심을 가져보려 합니다.

-장흥군민들과 향우들에게 한마디 해 주신다면
▶이 장관=요즈음 더욱 발전하고 생동감 넘치는 장흥을 보면 기쁩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더욱 노력한다면 수도권과 멀리 떨어져있지만 희망이 보인다고 봅니다. 또 재임하는 동안 베풀어주신 장흥군민들과 향우들의 사랑은 항상 가슴에 새기며 살아가겠습니다.

-자라나는 청소년과 후배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신다면?
▶이 장관=무슨 일 을 하던지 즐기면서 미치도록 하였으면 합니다. 운동이나 공부도 즐기면서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장흥신문에 한 말씀 해 주신다면
▶이 장관=장흥신문이 장흥의 소식을 알리는 역할을 하기에 향우들에게는 정말 좋은 소식통입니다. 경향각지에 있는 독자를 많이 확보하였으면 합니다.

한편, 최근 보도에 의하면, 퇴임한 이 전 장관은 서울 서초동에 개인 사무실을 곧 개소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장관은 서초동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그동안 바쁜 업무 때문에 보지 못했던 지인들과 의견을 나누고 향후 진로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한 측근은 "개인 사무실을 여는 것은 맞지만 변호사 개업을 위해서가 아니라 퇴임 이후 일종의 연락사무소 역할을 할 출근지가 필요한 데 따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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